제1803화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모님, 방금 나하고 윤 여사가 나눈 대화 어디까지 들었죠?”
채은서가 물었다. 이 가정부는 바로 장인숙에게 음식과 음료를 가져다주는 것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평소에도 장인숙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하고 있었다.
가정부의 몸이 흔들렸다.
“사모님, 전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좋아. 방금 한 말이 잘 기억해요. 만약 다른 사람들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날에는 네 부주의로 새어나간 거야. 그 결과가 어떻게 초래될지는 말 안 해도 알겠지?”
채은서는 협박했다.
문씨 고택의 최고의 권력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문현만이었다. 하지만 힘없는 가정부 한 명을 모함해서 일자리를 잃게 할 정도의 능력은 채은서도 가지고 있었다.
가정부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전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가정부는 테이블에 있는 컵과 과자를 정리하고 장인숙의 메시지를 받고 즉시 위층으로 올라갔다.
객실 문을 두드리자 장인숙의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들어와.”
가정부가 침실 문을 열고 장인숙의 얼굴을 마주했다가, 여전히 그 모습의 적응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놀라,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즉시 눈을 내리깔고 물었다.
“사모님,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신가요?”
“저 그릇 좀 치워, 냄새가 너무 심해.”
장인숙이 옆에 있는 그릇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것은 한약이 담긴 그릇이었다. 그녀는 겨우 두 모금을 마셨는데 더 이상은 마실 수가 없었다.
가정부가 들어와서 그릇과 쟁반을 같이 들어 올렸다.
장인숙은 다시 물었다.
“송씨 가문의 그 사모님은 돌아갔어?”
“네. 이미 떠난 것 같습니다.”
가정부는 조심스럽게 대답하면서 장인숙이 자신한테 무엇을 물어보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은 최대한으로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했다. 왜냐하면 조금 전 채은서가 자신을 향해 이미 경고를 했기 때문에 장인숙을 속일 수밖에 없었다.
장인숙은 거울을 보는 자신을 보고 마음이 매우 어수선해져서 검은 천을 들고 거울을 덮었다.
가정부가 낮은 소리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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