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4화 담요
“염 교수님이요? 방금 같이 내려가긴 했는데 밥을 먹으러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요.” 동준은 사실대로 보고하며 왜 자기 보스가 직접 ‘염 교수’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지 안는지 궁금했다.
‘대표님과 염 교수님 이미 함께 살고 있으면서 왜 이렇게 회사에서는 여전히 두 분은 어색해 보이는 걸까?’
동준이 보기엔 어쨌든 문소남은 이 회사의 가장 큰 보스이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밑에 직원들이 감히 무슨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자신을 통해 ‘염 교수’의 위치나 행방을 알 필요가 없이 자신이 직접 나서서 찾으러 가도 된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직원들은 자기 보스에 대해 뭐라고 할 용기도 없으니까.
“그럼 어디 간 거지?”
소남이 물으면서도 이미 마음속에는 답이 있었다. 원아는 아래층으로 내려갔지만 밥을 먹으러 가지 않은 걸로 보아 아마도 어젯밤에 잘 쉬지 못해 너무 피곤한 나머지 아래층 사무실에 가서 잠을 자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원아의 사무실을 한 번 둘러보았는데, 이곳은 임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었고, 이전에는 이곳을 창고로 계속 쓰고 있었기 때문에, 공간이 비교적 작아서 원아가 쉴 수 있는 소파를 놓기에는 너무 협소하고 부족했다.
“실험실에 갔나.”
동준은 소남이 생각에 잠긴 표정을 보고 왠지 걱정이 됐다.
소남은 몸을 돌려 자기 사무실로 향했다. 원아가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밥을 먹지 않고 누워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동준에게 지시했다.
“도시락 하나 주문해서 염 교수의 책상 위에 올려놔.”
“네, 대표님.”
동준이 대답했다.
소남은 사무실로 돌아와 문을 닫고 남들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아 마우스를 움직여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CCTV 소프트웨어를 켰다.
원아가 사무실을 옮기고 나서 이곳에서 업무를 본 후부터 그는 이 소프트웨어를 켠 적이 없었다.
게다가 ‘염초설’이 바로 원아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는 소남은 새로운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원아는 절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해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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