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5화 어쩐 일로 여기에 서 계신거죠?
윤수정이 상대방이 알려준 병실 호수를 한 번 보았다.
‘뭐야, VIP 병동이잖아? 이 병동을 선택한 걸 보면 분명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닐 거야. 병실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할 방법도 없는데... 설마 임문정인가?’
‘아니야, 오늘 아침 신문에서만 해도 여러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잖아. 그런 사람이 어떻게 VIP 병동에서 치료받고 있을 수가 있겠어...’
‘그럼 설마, 문소남의 아내라는 원아인가?’
‘외국에서 유학 중이라고는 하지만, 그 사람이 도대체 어디에서 유학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잖아. 구체적인 소식도 전혀 없고...’
‘주희진이 몸이 아픈 그 사람을 데려와서 비밀 치료를 하는 건 아닐까?’
‘만약 정말 문소남의 아내인 원아라면, 그 사람의 힘을 빌려 염초설을 상대할 수 있을 거야. 염초설 그 여자가 아무리 남의 남자의 내연녀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더라도, 외국에 있는 줄로만 알았던 원아의 앞에서 당당히 문소남의 보호를 받을 방법은 없을 테니 말이야.’
‘문소남 같은 남자라면 자신의 스캔들로 자기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는 걸 보고만 있지는 않을 거야. 결국 중요한 순간에 원아의 편에 설 수밖에 없겠지. 그럼 염초설 그 여자는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거라고.’
생각을 마친 윤수정이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진 송재훈을 바라보다가 간병인에게 당부했다.
“우리 아들 좀 잘 부탁해요. 난 일이 있어서 이만 나가봐야겠어요.”
간병인은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도련님이 깨어났을 때 기분이 좋지 않으시면 사모님이 아니라 나한테 불똥이 튀겠구나.’
간병인이 난감한 표정을 짓자, 콧방귀를 뀐 윤수정이 간병인을 진정시켰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재훈이는 신경 안정제를 맡은 상황이라 바로 깨어나지도 않을 테고요.”
“네, 사모님.”
간병인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어차피 환자를 돌보는 게 내 일이잖아. 이미 송씨 가문으로부터 돈도 받았으니, 꼼꼼하게 돌보는 수밖에 없어.’
윤수정은 즉시 병실을 떠나 위층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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