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6화 둘이 잘 만나고 있어?
지금의 상황을 보면, 만약에 원아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고 메시지의 답장도 하지 않으면 진현석은 끝까지 자신이 리액션을 취할 때까지 하염없을 연락할 것 같았다.
원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게 끈질기게 매달리는 남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뜻밖에도 진현석 마저도 다른 남자들처럼 집요하게 나 올 것이라고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줄곧 진현석이 교양 있는 공무원으로서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소남이 앞에서 걸으면서 원아는 톡을 보지 않고 핸드폰의 소리를 끄려 할 때 진현석에게 또 하나의 문자가 왔다.
이때 소남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원아를 바라보았다.
납치를 당하기 전 원아도 별로 사람들과 교제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고, 이번에 ‘염초설’의 신분으로 다시 돌아온 후에 더욱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근무시간 외에 원아의 휴대폰이 그렇게 많이 울린 적이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요?”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은 원아를 바라보며 소남이 분명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원아는 소남에게 진현석에 관한 일을 알려주지 못했다. 비록 진현석이 자신에 대한 감정이 아직 뜨거운 지경에 이르지 않았지만, 만약에 자신이 정말 소남에게 말했더라면 틀림없이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녀는 그렇게 많은 번거로운 일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소남은 눈빛이 어두워지며 원아 핸드폰을 한번 보았다. 이때 원아는 이미 핸드폰을 음소거로 조절했지만, 진동은 여전했다.
그는 진동하는 소리를 듣고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누군데 그래요?”
“제 동생이에요.”
원아는 서둘러 알렉세이를 핑계로 삼았고, 이 순간 그녀는 마치 몰래 남학생과 연애라도 하다가 선생님한테 걸린 것처럼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여학생 같았다.
분명히 연락도 진현석이 먼저 한 것이고, 여전히 자신은 진현석에게 전혀 기회를 주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자신이 소남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괜히 원아는 마음이 찔렸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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