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3화 제가 아이들을 잘 돌보겠습니다
소남은 차를 몰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안채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안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오랜만의 다정함은 소남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고, 밝은 불빛이 자신을 위해 남아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원아가 켜 둔 불빛보다 더 따뜻한 불빛은 없었다.
소남이 안채로 들어왔다.
원아는 벌써 바깥의 소리를 듣고 소파에 앉아 소남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는데, 만약 예전에, 소남이 자신이 카펫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면, 틀림없이 한바탕 꾸지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소남의 이런 행동들은 예전에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었다.
소남이 차가운 추위를 안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원아는 밖이 매우 춥다는 것을 깨닫고 일어서서 말했다.
“대표님, 따뜻한 물 좀 드시겠어요?”
“네.”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밖의 날씨는 나날이 추워졌지만, 원아가 있으면 항상 따뜻해질 수 있다.
다행히 이렇게 많은 일을 겪었지만 그녀는 결국 자신의 곁으로 돌아왔다.
원아가 주방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자신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3년 전 같았다.
원아가 따뜻한 물 한 잔을 들고 왔는데, 특별히 온도에 신경을 써서 바로 마실 수 있었다.
소남은 잔의 물을 한 번에 다 마시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원아도 그를 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는 사이에 자신이 그에게 물어보려던 것을 잊어버렸다.
소남은 그녀가 이렇게 늦게까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설명했다.
“오늘 당신이 별장에 돌아왔을 때 장모님이 밖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이모가 별장 밖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고요?”
원아는 의아해했다. 고급 별장단지이기 때문에, 여기에 등록하지 않은 차는 들어갈 수 없고, 자신은 택시를 탔으니까 자연히 입구에서 내려야 한다.
주희진이 만약 입구에서 보고 있었다면, 분명 자신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소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또 말했다.
“장모님은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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