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7화 안드레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현석이 떠난 후 주희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일이 이대로 끝나서 더 이상 신경 쓸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랐다.
...
오후에 원아는 여전히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아래층 부서에서 번역할 서류 몇 부를 보내왔기 때문에 원아는 이수빈과 일을 나눠서 해야 한다.
이수빈은 대부분의 번역 업무를 나서서 맡았다.
이를 본 원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래 자신은 임시 통역으로 왔던 거니까, 이제 이수빈이 돌아왔으니 메인 작업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원아가 앞부분의 일을 다 하지 않았다면, 요 며칠 회사 전체가 매우 바쁘지 않았다면, 바로 아래층 실험실로 돌아가서 계속 본업을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원아는 서류를 안고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수빈은 ‘염초설 교수’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자기 사무실이 있으니 좋네요.”
수빈의 앞에 앉은 티나는 이 말을 듣고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다.
“언니, 우리 비서실이 별로라고 생각하세요?”
수빈은 티나가 이렇게 받아칠 줄은 몰랐다. 다들 ‘염초설 교수’가 인맥이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특별대우를 받을 수 있었을까?
그녀는 티나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아 고개를 들어 티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에요. 이 층 사무실은 우리 아래층 사무실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럼 언니는 왜 이렇게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세요? 수빈 언니, 자기 본업을 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티나는 낮은 소리로 경고했다.
문소남과 ‘염초설 교수’ 사이의 문제는 자기들 같은 일반 직원들이 가타부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리고 ‘염초설 교수’는 능력도 있으니 특별한 대우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티나도 ‘염초설 교수’가 아무런 번역기도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에 있는 자료도 검색하지 않고 바로 건축설계와 관련된 문서를 번역해내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서류에는 전문 용어도 많이 있었다.
티나도 처음 이 업종을 시작했을 때는 전혀 번역할 수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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