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7화 돈이 더 필요한 장인숙
몇 분 후, 티나는 몇 개의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
“염 교수님, 오늘 처리해야 할 서류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원아는 서류를 받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티나가 가지고 온 서류가 두껍고 많아 보이지만 이수빈에 비하면 이런 것들은 전혀 많지 않았다.
어쨌든 이수빈은 대부분의 번역 업무를 맡았다.
“교수님, 오늘 서류가 어제보다 양이 조금 많아서 어제보다는 교수님이 번역해야 할 서류가 조금 더 많아졌을 거예요.”
티나가 설명했다.
“괜찮아요. 제가 다 할 수 있어요.”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노트북을 켜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티나는 이런 ‘염 교수’를 보고 방해할 수 없어 바로 ‘염 교수’의 사무실을 나섰다.
...
H국.
문소남은 장인숙을 H국 수도의 한 유명 성형외과의원에 입원시켰다.
장인숙은 병실 인테리어를 보고 불만스러워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병원밖에 찾을 수 없었던 거니? 시설도 너무 형편없고 별로 좋지도 않은데.”
소남은 고급스럽게 꾸며진 병실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는 병실이었고 5성급 호텔과는 쓰이는 용도가 달랐기에 그 냉담하게 다시 자신의 어머니에게 일깨워주었다.
“여긴 병원이지 호텔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나도 여기가 병원이라는 것을 알지만, 가장 좋은 병실이 겨우 이 정도라면, 그럼 어떻게 재벌들에게 진료를 한다는 거니?”
장인숙은 아들을 쳐다보았다. 병실에 다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모자와 마스크를 벗고 주름 가득한 얼굴을 드러냈다.
소남은 두 손을 주머니에 꽃은 채 불만 섞인 말투로 말하는 어머니 장인숙을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말을 했다.
“이 병원은 H국 최고의 성형외과의원이에요. 그리고 이 병실도 가장 비싼 병실입니다. 제가 여기를 예약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아세요? 지금 이 병실이 나오면 들어오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만 뒤에 10여 명이 있어요. 만약 여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당장 짐 싸서 돌아가면 그만입니다.”
장인숙은 아들 소남이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는 바로 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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