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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한가을은 대지진이 지나간 직후로 회귀했다. 그리고 그해 그녀는 배성빈과 연인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서 있는 배성빈은 분명 어딘가 달랐다. 겉모습은 아직 소년의 풋풋함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그의 눈빛과 분위기에는 설명하기 힘든 익숙함이 서려 있었다. ‘설마... 성빈이도 회귀한 걸까? 그렇다면 어떻게 죽은 거지?’ 배성빈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한가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자신이 다시 태어났다는 사실조차 아직도 믿기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이렇게 어린 시절로 돌아와 있을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은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때였다. 그와 한가을 사이에는 오해도 없었고 상처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처음 그대로였다. 배성빈은 조용히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이번 생에서는 절대 가을이를 놓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이번에는 전보다 몇 배는 더 잘해줄 거야.’ “가을아, 괜찮아?” 배성빈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예전처럼 그녀를 안으려 손을 뻗었다. 그 순간 한가을은 퍼뜩 정신을 차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야, 배성빈. 우리가 이 정도로 친했었니? 너 지금, 나 쉬는 거 방해하고 있어.” 손을 뻗은 채 멈춰 선 배성빈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가, 가을아... 너도 회귀한 거지?” 그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무너진 얼굴로 말을 이었다. “예전엔... 내가 너한테 상처 줬어. 난 진짜 쓰레기였고 인간도 아니었어. 네가 사고 났다는 소식 듣고 나서야 알았어. 그때 네가 했던 말들이 전부 사실이었다는 거. 왜 그땐 널 믿지 않았는지... 왜 그렇게 몇 번이나 널 다치게 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 한가을은 그의 이야기를 듣는 사이 당시의 상황을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 보았다. ‘경찰이 내 시신을 발견했을 것이고 배성빈은 그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었겠지...’ 그 순간 배성빈 역시 그 일로 꽤나 괴로워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 하지만 찰나의 연민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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