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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한가을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김은주를 가리켰다. “아빠, 엄마. 다른 사람들은 다 지원해도 돼. 근데 쟤만은 안 돼.” 그녀의 단호한 목소리에 한관호와 박수연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을이 말대로 하자.” 김은주는 자신의 성적이라면 당연히 지원 대상에 포함될 거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 한가을의 한마디로 그 믿음이 단숨에 부정되자 더는 버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제발요... 저 정말 이 기회가 꼭 필요해요. 공부하는 게 좋아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지 않아요.” 한가을은 흐느끼는 김은주의 얼굴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어떤 계산도, 숨겨진 의도도 없었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매달리는 절박함만이 남아 있었다. ‘회귀한 건 아닌가 보네.’ 이번 생의 김은주는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다. 한가을은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다른 사람 찾아가. 아, 한 명 알려줄까?” 김은주가 고개를 들었다. “배씨 가문의 배성빈을 찾아가. 걔한테 가면... 잘 될지도 몰라.” 그 말이 떨어지자 김은주는 무릎을 꿇었다. “제발요... 언니 같은 부자가 저 하나쯤 도와주는 게 뭐가 어렵다고요!” 한가을은 더 이상 그녀를 보고 싶지 않다는 듯 시선을 돌려 경호원에게 지시했다. “병원으로 데려가서 성빈이랑 만나게 해 줘.” 배성빈이 그토록 김은주를 좋아했다면 이번 생에서는 한가을이 한 번쯤 착한 사람 노릇을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경호원들은 김은주의 울부짖음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녀를 끌고 나갔다. 한관호와 박수연은 별다른 말 없이 상황을 정리했고 다른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낸 뒤 한가을을 불러 앉혔다. “절차는 미리 다 끝냈어. 내일 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인사하고 모레면 바로 떠날 수 있어.” “응, 알겠어.” 한가을은 그날 밤 푹 쉬고 난 뒤 차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 막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앞에 벤틀리가 멈춰 서더니 곧이어 배성빈이 내렸다. 그의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얼굴은 한눈에 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벌써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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