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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정수아는 최예준을 달래면서 정서연을 위해 해명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정서연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정서연이 지금 이 상황을 초래한 것처럼 말했다. 정서연을 바라보는 경찰의 눈빛도 조금 달라졌으며 심지어 누군가는 낮은 소리로 뒷담화했다. “친엄마가 아이를 버린 건가?” “이혼했겠지. 안 그러면 왜 다른 여자를 자기 집에 들였겠어?” “혹시 아이를 돌보는 도우미인가?” 정서연은 경찰도 가십거리에 이렇게 관심이 있는 줄 몰랐다. 밤을 새우며 바쁘게 일하느라 졸음이 쏟아지던 경찰관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두 눈을 빛내면서 귀를 쫑긋 세웠다. 하지만 정서연은 전혀 개의치 않았기에 한 마디도 해명하지 않았다. 추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낮은 소리로 물었다. “이렇게 모함하는 데도 가만히 있을 생각이에요?” 정서연은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가만히 있지 않으면 뭐 어쩌라고요? 현명한 사람은 스스로 진실을 알아볼 거고 멍청한 사람은 해명해도 알아듣지 못할 거예요.” 추지훈은 정수아 옆에 있는 최예준을 힐끗 보고는 또 물었다. “그럼 아이는요? 다 큰 아이가 어른한테 속아서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저러다가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어요.” 정서연은 입술을 깨물며 추지훈을 바라보았다. “이미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제가 해명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요.” 정서연이 옳았다. 추지훈은 이미 포기한 듯한 정서연의 얼굴을 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정도로 절망적이기까지 정서연은 분명 많은 오해를 겪었을 것이다. 아마 해명도 해 봤겠지만 최재현과 최예준은 모두 정서연을 신뢰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은 큰 실패를 겪어야만 교훈을 얻는다. 추지훈은 정서연의 옆모습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분명 다친 사람은 추지훈이지만 지금 이 방에서 가장 가여운 사람은 오히려 정서연이었다.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지 않게 할게요.” 정서연은 추지훈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서연은 이 일을 해결하고 빨리 이곳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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