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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집에 구급상자가 있으니까 돌아가면 제가 약 발라줄게요, 지훈 씨.” 추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몰아 큰길로 들어섰다. 집에 도착하자 정서연은 구급상자를 꺼내 카펫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다친 추지훈의 뺨에 약을 바르기 시작했다. “좀 흉해 보여요?” 그가 농담처럼 물었다. 정서연은 그를 노려보았다. “안 아파요? 말 좀 줄여요. 입가까지 터졌잖아요.” 추지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까는 꽤 아팠는데 지금은 안 아파요.” “혹시 신경도 다친 거예요? 그래도 병원에 가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정서연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살폈다. 그녀는 면봉을 들고 있었고, 조금 전 약 바르는 데만 집중하느라 자신이 그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추지훈의 따뜻한 숨결이 정서연의 얼굴에 닿자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왜 좀 열나는 것 같죠?” 정서연은 손을 뻗어 그의 이마에 대고 다시 자신의 이마를 짚어 보았다. “다행히 열은 없네요. 만약 열이라도 났으면 치료비는 꼭 최재현한테서 받아낼 거예요.” 최재현 이야기가 나오자 정서연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그대로 묻어났다. 추지훈은 입술을 다물고 눈앞의 그녀가 하는 모든 행동에 가슴이 생생히 요동치는 걸 느꼈다. 시선이 저절로 정서연을 따라가다가, 살짝 올라간 입꼬리에 옅은 웃음이 번졌다. 정서연은 체온계를 꺼내 들었다. “겨드랑이에 끼고 있어요. 그래도 재보는 게 확실하니까요.” 추지훈이 한참을 가만히 있자 그녀는 손을 그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왜 그래요? 반응도 느려졌어요? 머리까지 다친 거 아니에요?” 깜짝 놀란 정서연은 휴대폰을 집어 들고 곧바로 구급차를 부르려고 했다. “지금 병원에 가면 좀 늦지 않을까요.” 추지훈이 정서연의 손을 눌렀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 불편해요? 평소랑 좀 다른데요?” 추지훈은 손을 놓지 않고 오히려 더 꽉 잡았다. “괜찮아요. 저도 의사예요. 지금 제 상태 잘 알아요.” 말로는 문제없다고 했지만 손은 놓을 생각이 없었다. 정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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