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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추지훈이 날카롭게 말했다. “그런 말 사적으로는 누구한테든 해도 상관없지만, 아이 앞에서 그렇게 말하기에는 양심에 찔리지 않나요?” 말을 끊긴 정수아는 순간 어찌할 바를 몰라 눈물만 흘리며 불쌍한 척해 동정을 얻으려고 했다. 그런데도 추지훈은 전혀 동정하지 않고 이유현을 향해 말했다. “이제는 일을 제대로 파악했어요? 누가 뭐라고 하면 곧이곧대로 믿는 것도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할 일은 아니죠.” 이유현은 표정을 굳히며 맞섰다. “말이 많네요. 결국 그쪽 말만 믿으라는 거잖아요. 차라리 아이한테 물어봐요. 그렇게 누가 거짓말하는지 보면 되겠네요.” 만약 최예준에게 묻는다면 예상대로 정수아의 말이 사실로 밝혀질 것이다. 아이의 마음은 이미 놀아 주는 이모 쪽으로 기울어 있었기 때문이다. 정서연은 입술을 꾹 다물고, 추지훈의 옷자락을 살짝 잡아당겼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저었다. 추지훈은 잔잔한 눈빛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 모습을 본 정수아는 갑자기 자신감을 얻었다. 정수아는 훌쩍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예준아, 이모는 화내지 않으니까 네 진짜 생각만 말하면 돼.” 최예준은 이모를 한번, 엄마를 한번 바라보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 “저는 이모가 좋아요. 나쁜 엄마는 싫어요!” 이유현은 최예준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추지훈을 바라봤다. “들었죠? 아이들은 거짓말 안 해요.” 추지훈의 표정은 변함없었다. “맞아요, 아이는 거짓말을 안 하죠. 하지만 이 대답은 유효 기간이 없어요. 생각이 있는 어른들이 그대로 믿을 만한 걸까요?” 말이 다소 빙 돌아가자 이유현이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요?” 추지훈은 그를 무시하고 다시 몸을 낮춰 최예준과 눈높이를 맞췄다. “엄마가 자꾸 치킨이랑 단 걸 못 먹게 해서 엄마가 싫은 거야?” 최예준이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있고, 엄마가 장난감도 많이 못 갖고 놀게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도 안 사 줘요. 그래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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