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안혜연은 그의 말을 듣자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가 무어라 달래기도 전에, 최예준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저도 이모 싫어요. 이모는 너무 무섭고, 저 아팠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는 이모밖에 없어요...”
안혜연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서둘러 부드럽게 말했다.
“아니에요. 엄마가 항상 곁에 계실 거예요.”
하지만 최예준은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엄마 어디 있어요? 지금 당장 보고 싶어요. 왜 엄마는 안 돌아오는 거예요?”
그 말에 안혜연은 반사적으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려다가, 문득 정서연이 했던 말이 떠올라 손을 멈췄다.
적어도 그녀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어린 도련님의 상황을 제대로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했다.
결국 안혜연은 아이를 품에 안고 달랠 수밖에 없었다.
“사모님이 지금 일이 너무 바쁘셔서 그래요. 바쁜 일만 끝나면 꼭 돌아오실 거예요.”
“거짓말! 아줌마도 거짓말쟁이야!”
최예준은 그녀를 밀어내고 거실로 달려가 소파 위 쿠션에 얼굴을 묻은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작게 들썩이는 어깨는 방금 전보다 더 안쓰러워 보였다.
어쩔 수 없이 안혜연은 다가가 서둘러 아이를 달랬다. 다행히 오랫동안 이 저택에서 지낸 덕분에 그는 최예준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게다가 정서연이 전에 알려준 방법 덕분에 아이를 위로하는 데 능숙했다.
그렇게 삼십 분쯤 지나서야 최예준은 겨우 울음을 그치고 안혜연과 함께 저녁 식탁 앞에 앉았다.
목욕을 하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는 더 이상 울지 않았지만 여전히 침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안혜연은 아이가 깊이 잠든 것을 확인한 후에야 마음을 놓았다.
“푹 자요. 한숨 자고 나면 분명 괜찮아질 거예요.”
그러다 문득, 도련님은 과연 그동안 사모님에게 그렇게 모질게 굴었던 걸 후회한 적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정서연은 집에서 하루를 쉬고 다음 날은 병원에서 준비 작업에 매진했다. 그리고 셋째 날, 마침내 민정희의 수술이 시작됐다.
수술 당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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