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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언제 오셨어요?” 정수아는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렸다. 서강우가 한 걸음 다가가 그녀에게 말했다. “궁금하지도 않아요? 저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요?” 저번에 경찰서에서 정서연을 만났는데 최재현의 보석으로 풀려난 일을 말했더니 정수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서강우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재현이한테도 물어봤거든요. 저 여자한테 마음이 있는 건지. 그런데 승인도, 부인도 하지 않더라고요.” 마지막 한 마디는 마치 정수아의 이성을 무너뜨리는 마지막 한 줄기의 끈과도 같았다. 그녀는 이를 꽉 깨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강우 씨, 한 가지 부탁할 거 있어요.” 정수아는 이 말을 마치 이를 악물고 겨우 내뱉는 듯했다. 서강우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무슨 일인데요?” 정수아도 그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언니가 평생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드는 일이요.” 그는 금세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요?” 두 사람은 구석에서 한참을 이야기를 나눠서야 각자 흩어졌다. 멀지 않은 곳에서 정서연은 그들의 수상한 모습을 포착했다. 왠지 자꾸만 자기를 힐끔힐끔 보는 느낌이었다. ‘예준이 아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아니겠지?’ 정서연은 두 사람이 몰려있어봤자 절대 좋은 일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리 최씨 가문 본가라고 해도 그녀는 경계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파티가 반쯤 진행되고 있을 때, 피곤해진 최병문은 먼저 방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는 이 파티를 빌려 인맥을 쌓는 시간이 이어졌다. 정서연은 비즈니스계 사람이 아니었기에 굳이 최대현과 함께 사람들 사이에 있을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직접 최병문을 방으로 데려다주기로 했다. 최예준은 이때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어. 내가 너희를 이제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지.” 방문이 닫히고 시끄러운 소리가 차단되자 조용한 방 안에 최병문의 목소리가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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