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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새 아빠 싫어요!” 정수아의 예상대로 최예준은 겁에 질려 소리쳤다. “난 아빠가 한 명뿐이에요. 새 아빠 필요 없어요!” 최재현은 원래 홧김에 한 말이었는데 최예준이 더 크게 소리치자 마음이 심란해서 얼굴을 찌푸렸다. “그만 울어.” “새 아빠 싫어요...” 최재현이 화내는 게 두려워 최예준은 감정을 억눌렀지만 여전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옆에서 보고 있던 정수아는 입꼬리가 올라가 고개를 숙여 웃음을 감추면서 한탄했다. “무서워하지 마. 내가 예준이 지켜줄게. 그리고 예준이랑 예준이 아빠를 잘 보살펴 줄게.” 최예준은 최재현의 어깨에 엎드려 입술을 깨물며 소리 없이 흐느꼈지만 모든 감정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 최예준은 이제 고작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일 뿐이다. 최재현은 어깨 위의 흐느낌이 느껴져 최예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정수아를 바라보았다. “넌 괜찮아?” 정수아는 고개를 저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괜찮아. 예준이만 괜찮으면 되지 뭐.” 최예준은 점차 울음을 멈추면서 옹알거리며 말했다. “예준이한테는 아빠도 있고 이모도 있어요. 예준이 반드시 강해질 거예요.” “감정 조절 잘하고. 이따가 왕할아버지 만날 때는 눈물 그쳐야 해. 안 그러면 이대로 돌아갈 거야.” 최재현의 당부에 최예준은 입술을 깨물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왕할아버지 걱정하지 않도록 할게요.” 정수아는 가까스로 웃으며 말했다. “그럼 먼저 올라가자. 왕할아버지 기다리시겠다.” 지금 이미 시간이 좀 늦었는데 더 늦어지면 최병문이 잠자는 시간이 되어 최예준에게 휴식을 방해하게 할 수 없었다. 정수아는 두 사람 뒤를 따라가서 입가의 웃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원래는 정서연이 하루 종일 병원에 있으면 최재현과 계속 엮일까 봐 걱정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한 번 또 한 번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고 갖은 방법을 다 했다. 하지만 정서연은 오늘 오히려 최재현에게 자신을 원망할 기회를 제공했다. 병실 문 앞에 이르자 정수아는 걸음을 멈추었다. “재현 오빠, 난 밖에서 기다릴게, 할아버지께서 날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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