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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별장으로 돌아온 후 안혜연은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쉬러 갔다. 그녀는 휴대폰을 손에 쥐고 정서연에게 오늘 밤 정수아가 별장에서 밤을 보낸다고 문자를 보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갑자기 문밖에서 소리가 들려서 문을 열어보니 주방에 서 있는 최재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최재현은 손에 물컵을 들고 컵 안의 물을 쳐다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다. 가정부도 돌아왔고 정수아도 최예준을 돌보고 있었지만 최재현은 여전히 뭔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정서연이 없는 별장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으며 최재현은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정서연은 그의 마음속 무언가를 가지고 떠나버린 것만 같았다. 안혜연은 최재현에게 다가가 사색에 잠긴 그를 깨웠다. “사장님, 뭐가 필요하세요?” 최재현은 정신을 차리며 물컵을 내려놓았다. “필요한 거 없어요.” 말을 마친 최재현은 다시 물컵을 집어 들며 말했다. “내일 서연이한테 전화 한 통 해요.” “전화해서 뭐라고 할까요?” 안혜연이 무의식적으로 묻자 최재현은 침묵했다. 안혜연은 그냥 뱉은 말이었지만 최재현은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합의이혼 신청서까지 제출했고 정서연은 더더욱 이혼하려고 굳게 마음먹은 상황이라 확실히 더 이상 할 말은 없었다. 최재현은 컵에 담긴 물을 다 마시고 말했다. “아니에요. 됐어요.” 최재현이 위층으로 올라가자 안혜연은 그의 모습이 약간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다. 안혜연이 주방 조리대에 놓인 사용했던 컵을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또 발소리가 들려왔다. “위스키 한 잔 줘요. 얼음 넣지 말고요.” 정수아는 조리대 옆에서 턱을 괴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안혜연을 주시하고 있었다. 안혜연은 비록 정수아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고용주의 손님이기에 그녀의 말대로 했다. 위스키 잔이 정수아 앞에 놓이자 진한 알코올 향이 코를 찌르면서 향만 맡아도 온몸이 다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최고급 브랜드 위스키라 그 향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안혜연은 주방을 나서며 인사치레로 말했다. “다 마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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