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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자신을 학대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양부모는 더 큰 상처를 받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입양된 아이일 뿐이었던지라 모든 진실이 드러나면 결국 친딸과 자신 사이에서 버려져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가게 될까 봐 두려웠다. “내가 널 못 알아봤어도 넌 처음부터 나를 알고 있었잖아. 클럽 직원으로 나와 키스할 때, 무슨 생각을 했어? 집에서는 동생으로 나를 챙겨줄 땐 또 무슨 생각을 했고?” 백연이 가까이 몸을 기울이자 서로의 체온이 맞닿으며 은근한 열기가 퍼져 갔다. 그녀가 어깨를 감싸 안자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피부를 스치며 간질거리는 감각을 남겼다. 그 가까운 거리에서 백진우의 목젖이 떨리고 억눌린 숨이 그의 목선을 따라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이제는 약 기운도 없고 충분히 맑은 정신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숨은 점점 거칠어졌다. 그녀가 가까워지는 순간 무너져가는 이성을 더는 붙들 수 없었고 다시 입 맞추고 끌어안고 어젯밤처럼 그녀의 온몸을 파고들고 싶었다. 도덕도 증오도 잊고 그저 그녀와 끝없이 얽히고 싶었다. “그냥 생각했어요. 누나가 언제 나를 알아봐 줄까 하고요. 동생이든, 클럽에서 눈에 띈 직원이든 결국 누나는 나를 원했잖아요. 그리고 기다렸어요. 누나가 나랑 엮인 뒤에야 내가 누군지 알아차리는 그 순간을.” “어차피 내 몸의 상처는... 다 누나가 만들어 준 거니까. 누나가 내 옷을 벗기는 순간에 내 정체도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백진우의 손이 그녀의 허리에 닿으며 부드러운 감촉이 손바닥을 채웠다. 그가 그녀의 입술로 몸을 숙이려는 순간 또다시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또 그 낯선 번호였다. 너무도 시끄럽고 성가신 사람이었다. 백연은 백진우의 얼굴을 밀어내고 핸드폰을 들었다. “잠깐만, 전화부터 받을게.” 낯선 번호였지만 누군지 짐작은 갔다. 전화를 받자 주재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백연 씨, 어디에 있습니까?” 백연이 답하려던 순간 어깨에 전율 같은 감각이 올라왔다. 백진우는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가볍게 물었다가 다시 놓아주길 반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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