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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하수정이 말했다. “게다가 분명 재현 오빠가 좋아하는 건 언니잖아. 저 여자가 수작만 안 부렸어도 주재현 오빠가 저런 여자를 어떻게 좋아하겠어?” 입술을 살짝 다물고 하지윤은 그녀를 달래듯 말했다. “수정아, 백연의 민낯이 어떻든 그걸 네가 나서서 밝히는 건 옳지 않아. 그러다가는 여지없이 주씨 가문과 하씨 가문이 웃음거리가 될 뿐이야.” 말을 끝낸 하지윤은 연회장 중앙을 바라봤다. 사람들 사이로 시선이 스쳐 지나가다가 결국 백연과 눈이 마주쳤다. 잠깐 사이 하지윤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렸다. 하지만 백연은 그녀를 향해 가볍게 눈썹을 들어 올렸다. 그 눈빛에는 옅은 조롱 그리고 무시하기 힘든 도발이 섞여 있었다. 하지윤의 표정이 굳었고 방금 그게 착각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백연은 정말로 그녀를 도발하고 있었다. 마침 그 장면을 본 하수정이 이를 갈았다. “언니, 저 여자 일부러 언니를 도발하는 거야. 진짜 싸가지 없네.” 고개를 저으며 하지윤은 낮게 말했다. “그냥 못 본 걸로 하자.” 하지윤의 이런 선량한 태도에 하수정은 발을 쿵 하고 굴렀다. 언니는 뭐든 다 완벽한데 성격만 너무 물러터지고 착했다. 그때 하수정의 표정이 갑자기 굳었다. “어? 저 사람이 왜 여기 있어?” 눈을 몇 번 깜빡이며 환각이 아닌지 확인한 뒤 의문이 스쳤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그 사람도 하수정을 발견했다. “언니,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하지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빨리 와. 그리고 제발 사고는 치지 말고.” “알겠어, 걱정하지 마.” 하수정은 언니 팔에 매달리며 애교를 부렸다. 그러고는 화장실 쪽으로 가는 척하며 슬쩍 뒤를 확인했다. 역시, 그녀가 기다리던 그 사람이 따라오고 있었다. 연회장을 벗어나자 주변이 조용해졌다. 그 순간 하수정은 뒤돌아서서 물었다. “백진우, 너 여기서 뭐 해?” 부드럽게 웃으며 백진우가 대답했다. “하수정 씨가 약혼식의 주인공을 봤다면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짐작이 가겠죠.” 하수정은 그의 뺨에 선명한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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