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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문이 닫히자마자 백진우는 조심스레 백연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나 백연은 바로 몸을 비틀어 피했다. “닿지 마. 더러워.” 여주가 건네준 손수건을 만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오염된 존재처럼 느껴졌다. 그러자 백진우의 손은 그대로 허공에서 굳었고 상처투성이 얼굴에 잠깐 억울함이 스쳤다. “나... 손 씻고 올게요. 씻고 나면... 더럽지 않잖아요.” 그는 서둘러 욕실로 들어가 물을 틀었다. 그리고 흐르는 물 아래에서 손을 몇 번이고 문질렀다. 피부가 빨갛게 벗겨지고 닳아 금방이라도 피가 배일 때까지. 잠시 후 그는 그 손을 내밀며 아이처럼 말했다. “누나, 봐요. 이제 안 더러워요.” 백연은 의자에 앉아 있었고 백진우는 그녀의 곁으로 와 쭈그려 앉았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는 표정은 그야말로 ‘순한 개’ 그 자체였다. “나... 착하죠? 누나 말 잘 듣잖아요.” 백진우가 다시 그녀의 손에 닿으려 하자 백연은 이번에는 피하지 않았다. 그러자 백진우는 금세 그녀의 손을 감싸 쥐고 얼굴을 그 손바닥에 기댔다. “이번엔 뭐 때문에 다친 거야?” 백연의 손끝이 그의 상처를 따라가며 스쳤다. 상처가 할퀴듯 따끔하게 아팠지만 백진우는 웃음을 흘렸다. “저놈들이 저보고... 잡종이라고 욕했어요. 그래서 싸웠죠.” 주씨 가문... 첫째 주재원, 둘째 주재익, 셋째 주재현. 백진우는 첫째 아들 주재원의 혼외자였다. 원래도 둘째 주재익 집안은 주유민의 투석 치료가 길어지는 걸 보며 그가 빨리 죽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야 그들의 아들 주유명이 자연스레 가문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백진우는 주재익 집안이 그려둔 그림을 뒤흔드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백진우를 때린 것도 자연스레 주재익의 아들 주유명이었다. 순간 백연의 시선은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없는 채로 고요하게 잠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손등에 닿는 따뜻한 감촉. 백진우가 그녀의 손등에 아주 조심스럽게 입 맞추고 있었다. “누나... 나랑 손잡을래요?” 백진우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고 그제야 백연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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