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화
주말 아침.
주재현은 출근은 하지 않았지만 규칙적인 생체 리듬 덕에 그는 습관적으로 일찍 일어나 아침 러닝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백연은 아직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잠자는 모습은 그다지 단정하지 않았다. 얇은 담요는 절반 이상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주재현은 담요를 집어 들어 그녀에게 덮어주며 자연스레 잠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가늘게 감겨 있었고 길고 촘촘한 속눈썹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코끝은 오똑하고 섬세하며 입술은 도톰하고 붉었으며 피부는 건강하게 하얗고 매끄러웠다.
주재현은 처음으로 진지하게 백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정교하고 완벽한 이목구비... 흠잡을 데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어젯밤 억눌러 두었던 열기가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며 잠시나마 분리된 방에서 잤던 걸 후회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는 자신이 백연을 좋아하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지만 몸은 이미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응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조심스럽게 백연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
부드러운 접촉에 그는 놀라움을 느꼈다.
무엇보다 자신이... 이렇게 그녀에게 입맞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때 백연의 눈이 반쯤 떠지며 깜빡거리고 있었다.
잠결에 눈빛은 흐릿했지만 주재현의 얼굴을 인식하는 순간 눈이 맑게 떠졌다.
“여보, 방금... 몰래 키스한 거죠?”
잠에서 갓 깬 목소리는 약간 허스키했고 백연은 눈을 크게 뜨고 주재현을 바라보았다.
주재현은 들킨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래요.”
그리고 또 입맞춤을 이어가려 했지만 백연이 얼굴을 붉히며 몸을 살짝 피했다.
“안 돼요. 아직 양치 안 했어요.”
그 말에 주재현은 미소 지었다.
“괜찮아요.”
그러나 백연은 빠르게 일어나 분홍색 슬리퍼를 신고 욕실로 달려갔다.
양치질과 세안을 마치고 나온 그녀는 촉촉한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어 있었고 약간 젖은 얼굴에서는 은은한 수분감이 맴돌았다.
“여보, 다 했어요.”
그녀는 주재현에게 몸을 기댄 채 턱을 들어 올리며 입술을 내밀었다.
그러자 달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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