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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이런 실랑이는 무려 반년 동안 계속됐고 엄마는 떨어지지 않는 껌딱지처럼 외삼촌 가족을 괴롭혔다. 외삼촌 회사에 가서 현수막을 걸고 외숙모의 미용실에 가서 물건을 망가뜨렸다. 심지어 한 번은 경비원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틈을 타 몰래 별장 안으로 들어가서 아기 유모차를 단지 내 인공 호수로 밀어 넣기도 했다. 다행히 그날 호숫가에 사람이 있어 제때 아이를 구해냈지만 그 일로 화가 난 삼촌은 깡패 몇 명을 불러다 엄마를 골목으로 끌고 가서 마구 때렸다. 내가 엄마를 찾아갔을 때 그녀는 벽에 웅크린 채 얼굴에 멍이 들고 한쪽 눈은 부었으며 입가에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엄마...” 달려가 부축하려 하니 엄마는 나를 홱 밀쳐내며 비명을 질렀다. “날 건드리지 마! 내가 망신당한 꼴을 보려고 온 거야? 너도 저것들이랑 똑같지? 너도 날 미친년이라고 생각하잖아. 나연아... 엄마는 너무 원망스러워... 그것들도 원망스럽고... 너도 원망스러워. 왜 널 낳아서... 이런 꼴을 보게 했는지...” 피범벅이 된 채 벽 구석에 웅크려 떨고 있는 엄마를 보며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고열이 내리지 않을 때 엄마가 밤새 침대 곁을 지켜주던 모습, 집에 땔감도 없을 때 유일하게 남아있는 솜옷을 벗어 내게 덮어주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게 밤새 나를 지키고 사랑해 주던 엄마가 왜 지금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눈물이 고이는 와중에 나는 문득 깨달았다. 엄마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원흉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외삼촌에게 배로 갚아줘야 한다는 걸. 나는 익명으로 외삼촌의 폭행 사실을 신고했다. 증거 부족으로 외삼촌은 구속되지 않았지만 가족 단톡방에서 큰일로 불거졌다. 체면을 위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나서서 정의를 구현해야 했다. 그날 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나와 엄마를 본가로 불렀다. 외할머니는 눈물을 훔쳤고 외할아버지는 끊임없이 담배를 피우셨다. “누나도 이젠 애 엄마인데 얌전히 지낼 수는 없어?” 외삼촌이 차갑게 말했다. “네가 이러면 나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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