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엄마, 똑똑히 봤어요?”
엄마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우는 게 더 나을 정도로 끔찍한 표정이었다.
“이게 당신들이 평생 애지중지한 아들 본모습이에요. 내 피를 빨아먹으며 키운 착한 아들이죠.”
엄마는 외삼촌을 가리키며 한 마디 한 마디 분명하게 말했다.
“목숨과 돈 중에 뭐가 더 중요해? 오늘 당장 나한테 집 한 채 주고 나연이 학비로 1억 마련해주지 않으면 네 회사로 찾아가 농약을 마실 거야. 죽더라도 너랑 같이 죽을 거야!”
“너... 감히 나를 협박해?”
외삼촌이 벌떡 일어섰다.
“한번 해보자고.”
엄마는 그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완전히 당황했다.
“그래... 좋아!”
외할머니는 허벅지를 치며 눈물을 흘렸다.
“유근호, 네 누나에게 집을 사주고 나연이 학비도 마련해줘. 한 가족끼리 이렇게까지 싸울 필요는 없잖아!”
“엄마, 정신 차려요!”
외삼촌이 다급하게 말했다.
“정신은 네가 차려야지!”
할아버지가 재떨이를 테이블 위로 내리쳤다.
“네 누나가 너 때문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미쳐버렸어. 일이 터진 뒤에 보상도 안 해준 걸 남들이 알면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하려고 그래?”
외삼촌은 굳어 버렸다.
“...알겠어요. 누나한테 시내에 방 두 개짜리 아파트 마련해주고 나연이 학비도... 제가 댈게요.”
...
집이 생겼다. 도심 변두리에 있는 방 두개짜리 낡은 아파트였다.
열쇠를 받은 날 엄마는 기쁨에 겨워 집 안을 몇 바퀴나 돌며 아이처럼 울고 웃었다.
“나연아, 우리 집이 생겼어! 봐, 이 집은 내 힘으로 마련한 거야!”
엄마는 나를 꼭 껴안았고 몸에 배어 있던 오랜 기름때와 곰팡내마저 희미해진 듯했다.
나도 웃었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이 집으로는 엄마를 구할 수 없고 나를 지켜줄 수도 없다는 것을.
엄마의 조울증은 이미 통제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난 살아남으려면 그녀를 떠나야 했다.
그리고 지금 엄마에게 필요한 건 텅 빈 집이 아니라 전문의였다.
이 막대한 치료비와 병원비는 오직 외삼촌만이 감당할 수 있었다.
이건 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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