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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회의실 안의 공기가 얼어붙고 임이찬은 박아윤을 흘끗 바라봤다. “네오 엔터테인먼트는 원래 일 처리를 이렇게 해요?”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 “계약서에 도장 찍자마자 전에 하겠다던 일들은 전부 뒤집는 게 어디 있어요?” 박아윤은 숨을 고르며 자신을 다독였다. ‘감정 섞지 말고 프로답게 대하자.’ “임이찬 씨, 한 번만 더 생각해봐 주세요. 네?” 임이찬은 대답 대신 시선을 돌렸고 박아윤이 부드럽게 덧붙였다. “내일까지도 같은 생각이시면 그때는 제가 직접 처리하겠습니다.” 임이찬의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고 결국 그는 아무 말 없이 회의실을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박아윤의 어깨가 살짝 처졌다. 그녀는 계약만 따내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었다. ‘어떻게 하면 임이찬 씨가 마음을 바꿀까...’ 억지로 시키는 건 한계가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진짜 관리가 되는 거니까. “강민건 씨,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만나서 얘기할게 있어서요.” 전화를 받은 강민건은 순간 귀를 의심했다. ‘내가 지금... 꿈꾸는 건가?’ 그는 자신의 팔을 꼬집었다. ‘아야. 진짜네.’ 옆에 있는 비서가 놀란 눈으로 물었다. “대표님, 왜 그러세요?” “지금 내가 꿈꾸고 있는 거 아니지?” 강민건의 말투에서 그가 흥분한 게 느껴졌다. “네, 꿈은 아닌데 왜 그러세요?” “나 잠깐 외근 좀 다녀올게. 이따가 다른 일정 없지?” “지금은 없지만 오후에 서남지사의 보고 일정이 있습니다.” “내가 그때까지 안 돌아오면 그냥 네가 대신 들어. 나한테 전화해서 방해하지 말고.” 박아윤은 막 자리에 앉은 참이었다. 그런데 몇 분도 안 돼서 문이 열리고 강민건이 들어왔다. “생각보다 빠르네요? 혹시 근처에 있었어요?” 그가 숨을 고르며 대답했다. “네, 마침 근처였어요.” 물론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강민건은 자신이 전속력으로 달려왔다는 사실을 굳이 말하지 않았다. 박아윤은 미소를 지으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뭐 좀 물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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