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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박아윤은 기가 막혀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저 지경까지 뻔뻔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임 대표님은요, 임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아윤은 표정을 굳히고 눈동자에 짙은 혐오를 담은 채 목소리를 높였다. 임진석은 여전히 박아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이익이 걸린 순간, 그런 감정 따위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했다. “아윤아, 네 엄마는...” “제 엄마 아니에요!” “나도 쟤 엄마가 아니에요!” 두 사람의 대답은 기묘하게도 완벽히 일치했다. 임진석은 잠시 말문이 막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그래. 네 이모가 한 말이 맞다. 그동안 잘해준 건 없어도 고생하며 널 키운 건 사실이잖니. 지효는 그래도 박씨 가문에 감사해야 한다는 건 알더라.” “넌 언니가 되어서 동생보다도 현명하지 못하구나. 20년을 넘게 키워준 대가로 고작 호텔 지분 조금 요구하는 것뿐이잖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아?” 박아윤의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 갔다. 한때는 임진석은 김하정과 다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저 김하정과 한 이불을 덮고 사는 남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결국 두 사람은 한통속이었다. 지독히도 매정하고 이기적인 인간들. 박아윤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두 분 아직 귀먹을 나이는 안 되지 않았나요? 아까 비서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들었을 텐데요.” “애수 호텔은 당신들과 털끝만큼도 상관없어요. 이만 가세요. 배웅은 하지 않을게요.” 김하정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헛된 꿈 꾸지 마! 애수 호텔은 당연히 우리 임씨 가문의 것이어야 해. 우리가 널 키웠다는 걸 생각해야지. 그 호텔만 내어준다면 우리 사이는 말끔히 정리되는 거야. 앞으로 더는 얽힐 일 없어.” “오늘 정말 별꼴을 다 보네요.” 박정우가 냉소를 흘리며 나섰다. “당신들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군요. 처음엔 다짜고짜 우리 박씨 가문을 모욕하며 돈과 가게를 뜯어내려 하더니, 이제 와선 키운 대가를 운운하며 호텔을 내놓으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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