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화
주은호는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채 차를 출발시켰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미스 박, 저 책임지셔야 해요. 방금 강민건 눈빛 보셨죠, 저를 죽이려고 하던 눈빛이었어요.”
마침 오늘 주은호는 공작새처럼 화려하게 옷을 입었다.
“알다시피 저는 지금 미스 박을 돕고 있는 거예요.”
박아윤은 기분이 좋지 않아 주은호를 흘겨보았다.
“운전에나 집중하시죠.”
“주은호 씨의 도움 필요 없어요, 앞쪽 길목에서 내려주세요, 나중에 도움을 줬다는 둥 괜한 소리 하지 마시고요.”
주은호는 소리 내서 크게 웃더니 차를 세우기는커녕 오히려 속도를 올렸다.
“들어오는 건 미스 박 마음이지만 나가는 건 쉽지 않답니다.”
“미스 박, 제멋대로 행동할 때가 아닌 듯싶은데요?”
박아윤은 어금니를 앙다물며 말했다.
“자신이 아까 엄청 멋있었다고 생각하나 봐요, 무슨 영화 속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그럴 리가요. 다만 강민건은 인기 많은 남자라는 건 아셔야 해요, 가문도 좋고 능력도 뛰어나고, 외모는 저와 막상막하고요.”
“이런 남자 곁에는 항상 여자들이 꼬이기 십상이지만, 저는 달라요. 비록 외모가 뛰어나지만 본체 워낙 겸손하고, 또 전혀 상관이 없는 여자에게는 아예 곁을 내주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박아윤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허허 웃으며 말했다.
“허세가 하늘을 찌르네요.”
주은호는 핸들을 가볍게 두드리며 안타깝다는 한숨을 내쉬었다.
“잘생긴 사람은 항상 이렇게 오해받아요. 저를 정말 잘 아신다면 그저 순수한 순정 소년이라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제가 차에서 토하기를 원한다면 계속 말하시죠. 저는 상관없어요, 세차 비용은 제가 낼 테니까요.”
박아윤은 주은호가 지금 당장 입을 다물기를 바랄 뿐이다.
어떻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항상 시끄러울 수 있는지 신기했다.
‘어떻게 혼자서도 이렇게 떠들 수가 있는 거지?”
“제가 그렇게도 싫으세요?”
주은호는 갑자기 우울한 표정을 짓더니 말투도 얌전해졌다.
“알겠어요, 미스 박에게는 저는 그냥 성가신 사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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