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화
“데려다줄게요.”
박아윤이 대답하지 않자 주은호는 결국 박아윤의 말대로 10여 분 동안 운전하다가 내려주었다.
“이러면 제 체면이 말이 아니잖아요.”
“집까지 데려다주지 않은 일로 체면이 없어지나요? 억지로 사람 말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짜 체면 빠지는 행동이에요.”
길가에 선 박아윤의 머리카락은 바람에 흩날렸다.
“어쨌든 감사했어요, 필요 없는 무료 운전기사든, 오늘의 식사든.”
“감사 인사면 충분해요, 신세 진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은 제가 산 거예요.”
주은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가시는 길 조심하시고요, 원하신다면 집 도착하고 저에게 귀띔해 주시고요.”
이 말을 끝으로 주은호는 떠났다.
박아윤도 바로 집에 가지 않고 차를 불러 기사님에게 다른 장소를 말했다.
“아이고, 드문 손님이네요.”
박아윤이 도착한 곳은 매우 스타일리시한 타투 가게였다. 문을 열자 문에 달려 있던 방울이 울렸고, 흔들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던 사람이 고개를 들더니 박아윤을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이게 얼마 만이야, 우리 박 차장님께서 너무 바쁘셔서 날 잊어버린 줄 알았지 뭐야.”
박아윤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나도 잊고 싶은데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잊지 못하는 거야. 자리 좀 내줘, 나 오늘 집에 안 갈래.”
“집에 안 가?”
흔들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박아윤을 바라보았다.
“내가 재계 1위 집 딸을 재워줘야 한다는 말이야?”
“뭐야? 사실은 재계 1위 집도 엄청 초라한 거야?”
박아윤은 대답할 힘도 없어 그저 눈을 감아버렸다.
“정하임, 조용히 좀 해줄래?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안 해?”
박아윤은 오늘따라 말이 많은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 들었다.
정하임은 박아윤의 고등학교 시절 선배로 한 번의 무단결석으로 뜻밖의 인연을 맺은 오랜 친구였다. 그리고 둘은 이후 함께 이 타투 가게를 열었다.
“냅다 이름을 부르네? 알겠습니다 박 차장님, 지금 바로 저의 소중한 잠옷을 꺼내 드리지요.”
정하임은 계단 입구에 서서 잠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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