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화
문자를 보내자마자 최지은은 바로 후회했다.
‘내가 뭐라고 강 대표님이 나 때문에 일정을 바꿀 거로 생각한 거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후회하는 순간 강도윤한테서 회답이 왔다.
[가.]
생각지 못한 회답에 최지은은 순간 멈칫했다.
강도윤이 문자를 봤다고 해도 답장할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빠른 답장에 최지은은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한참을 고민하며 화면에 글자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지만 마땅한 답장은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최지은은 조금 더 적절한 문구로 바꿨다.
[알겠어요. 업무 관련해서 강 대표님과 상의할 일이 좀 있어서 그래요.]
이후, 강도윤 쪽에서는 더 이상 답장이 오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들고 한참 동안 기다리던 최지은은 답장이 더 오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서야 겨우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엘리베이터 안.
김가영은 옆에 서 있는 강도윤을 곁눈질로 바라보았다.
그는 엘리베이터에 들어선 후 줄곧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김가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시선을 거두고 정면을 바라보았다.
퇴근 시간이 다 되도록 강도윤은 회사로 돌아오지 않았다.
평온하게 자료를 보고 있던 최지은은 시간이 흐르고 퇴근 시간이 다가오도록 강도윤이 나타나지 않자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강도윤과 함께 집에 가지 못한다면 계획은 수포가 될 것이고 그러면 최현 그룹의 땅도 팔리지 않을 터였다.
최지은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휴대전화를 들어 다시 한번 문자를 보내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연락이 또 문제를 만들까 두려웠다.
그녀는 강도윤이 보내온 문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숨을 깊게 몇 번 들이쉬고 마음을 다잡았다.
퇴근 시간이 지나서도 강도윤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지은은 체념하며 눈을 감았다.
회사를 나가 강도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납치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문 채 의자에서 일어났다.
어찌 되었든 집으로 돌아가 최씨 가문에 있는 손님들을 맞이해야 했다.
그녀는 사무실을 나서며 최지유에게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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