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화
최지은은 조금 전 자신이 한수혁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
그를 떼어내려고 일부러 엉뚱한 소리를 지어낸 것인데, 문밖에 서 있던 강도윤이 그 말을 모두 들었을 것 같았다.
그녀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한 채 고개를 돌리며 문가에 서 있는 그의 시선조차 마주하지 못했다.
강도윤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리고 하늘이 무너진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한수혁을 향해 말을 건넸다.
“한 대표님을 찾아온 건 사업 때문이죠. 설마 잊으신 건 아니겠죠?”
한수혁은 잠시 멍하니 서 있더니 어제 술에 취하기 전 자신이 강도윤에게 보냈던 메시지가 떠올랐다.
혁운의 지분을 넘기겠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를 더 이상 곤란하게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이었다.
하지만 그 후 최지은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들려온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그의 이성이 완전히 무너졌고, 그 충격에 이 중요한 일까지 잊고 만 것이었다.
한수혁은 마음을 가다듬으며 최지은을 힐끗 바라본 뒤, 억지로 표정을 추스르고 강도윤을 향해 손짓했다.
“강 대표님, 이쪽으로 모실게요. 제 사무실에 가서 상의하시죠.”
강도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한수혁이 앞장서 길을 안내했다.
그는 잠시 뒤를 돌아보며 일부러 자신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최지은을 보고 입꼬리를 올리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메시지를 보냈다.
[남녀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일을 다 했다고? 몸에 뭐가 많다고? 키스한 자국? 난 왜 기억이 하나도 없지?]
그는 메시지를 보내고 휴대전화를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최지은은 두 사람이 사무실을 나선 뒤에야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그녀는 강도윤이 보낸 메시지를 보는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고, 주먹으로 책상을 몇 번 내리친 뒤에야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답장을 보냈다.
[그건 그냥 제가 지어낸 헛소리였어요.]
[손해 봤다고 속상해할 필요는 없어. 난 일을 벌이고 책임 안 지는 그런 남자는 아니거든.]
최지은은 뭐라고 답장을 보내야 할지 몰라 휴대전화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한수혁은 강도윤을 자기 사무실로 안내해 자리를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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