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화
강도윤은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으로 입술을 살짝 적시더니 말했다.
“나.”
최지은은 순간 멈칫했다.
눈앞의 남자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확고한 자신감과 압도적인 기세에 그녀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한참을 침묵하던 최지은은 결국 그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최현 그룹의 유일한 돌파구는 바로 강도윤이었다.
이 사실은 최지은이 운성으로 돌아갈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최씨 가문과 강씨 가문은 오래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최씨 가문이 강씨 가문과의 협력을 끊은 이후 사업이 확실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최지은과 최지유는 두 가문의 관계를 다시 이어가고 싶어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최지유가 그녀를 강호 그룹으로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그녀와 강도윤의 관계를 순수하게 유지하면서도 최현 그룹과 강호 그룹 사이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강호 그룹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제 능력과 가치를 보여드릴게요. 최현 그룹은 다시 시작할 그 한 번의 기회가 필요해요. 제가 이번 기회에 강 대표님께 최현 그룹이 여전히 강호 그룹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파트너라는 것을 증명해 드릴게요.”
강도윤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이 말 한마디뿐이었다.
그는 깊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식으로 날 움직이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최지은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도윤은 날카롭고 다소 공격적인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현재 강호 그룹과 협력하려는 기업은 너무 많아. 게다가 모두 잘나가는 기업이고 후계자들도 아주 훌륭하거든. 내가 만약 단순히 이익만을 좇는다면 왜 굳이 파산 직전인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거지?”
최지은은 무언가 말하려 입술을 떼었지만 결국 고개를 숙이며 침묵을 택했다.
그녀는 배아현이 돌아와 이 어색하고 팽팽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풀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서비스 직원이 주문한 음식을 차례로 올렸지만 배아현은 돌아오지 않았다.
강도윤은 고개를 숙이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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