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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한수혁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그 소식 어디서 들은 거야?” 진성준은 히죽거리며 웃었다. “형, 우리 몇 명한테까지 숨길 건 없잖아. 아까 옆 방을 지나가다가 형수님이랑 강 대표님이 건배하면서 협력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하는 거 다 봤다니까.” 한수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도 동시에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이 치밀어 올랐다. 그는 곧장 차를 돌려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역시나 최지은은 그를 배신할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가 강도윤에게 다가가는 건, 오직 혁운을 위해서였다. “수혁 씨...” 진서연은 한수혁의 눈빛에 번져가는 기쁨을 보고는 가슴이 서늘해졌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뭔가 좋은 일이 있었어요?” 한수혁의 찌푸렸던 미간은 이미 풀려 있었고 입가엔 뚜렷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지은이는 아예 위에 있지도 않았어! 내가 어떻게 지은이를 의심할 수가 있을까. 지은이는 분명 혁운을 위해, 나와 우리 미래를 위해 힘쓰고 있었던 거야.” 진서연의 얼굴은 굳어졌고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채서희는 아들이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답답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애가 네 몰래 다른 남자 차에 타고 또...” 한수혁이 단칼에 끊어냈다. “엄마, 아까 하신 말들은 따지지 않을 테니까 다시는 지은이를 헐뜯는 말은 하지 마세요.” 채서희는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어요. 엄마는 그냥 기억만 하세요. 앞으로 난 돈을 엄청나게 벌 거고 강호 그룹의 기운을 등에 업고 운성의 제일가는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채서희는 말문이 막혔다. 최지은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마음은 여전했지만, 그 말 앞에서는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지은이가 그렇게 큰 프로젝트를 따냈단 말이야?” 한수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지금 당장 술자리로 가야 해요. 지은이는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내가 가서 도와줘야죠.” 이번에는 채서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성적인 어조로 맞장구쳤다. “그래야지. 혼자 여자인데, 얼마나 힘들겠니.” 차가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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