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너무 좋아!’
드디어 심은우와 떳떳하게 결혼할 수 있었다.
구서희는 침대에서 내려와 바늘을 뽑고 나가려고 했으나 간질을 유발하는 약을 먹은 탓에 몸이 아직 허약하여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그대로 쓰러졌다.
밖에 있던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서둘러 방 안으로 들어갔다.
구형준은 구서희를 안아서 침대 위에 내려놓은 뒤 무기력하게 짜증을 내며 말했다.
“좀 가만히 있으면 안 돼?”
“오빠, 그 말 사실이야? 은우 오빠 정말 이혼했어?”
구서희는 그의 팔을 잡고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이혼했다고 해도 너랑 결혼할 일은 없으니까 포기해.”
“아니! 은우 오빠는 내 거야! 내 거여야만 해!”
“구서희, 미친 소리 하지 마. 심은우가 정말로 너랑 결혼할 마음이 있었다면 지난번에 동의했을 거야. 하지만 심은우는 절대 동의하지 않았어. 게다가 이번에 너는 윤지현 씨에게...”
구형준은 화병으로 죽지 않으려고 심호흡을 했다.
“심은우가 널 신경이나 쓸 것 같아?”
“은우 오빠는 나랑 결혼할 거야. 나한테 방법이 있어. 진짜야! 나한테 진짜 방법이 있어. 날 믿어줘.”
구서희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마치 심은우가 이미 결혼에 동의했다는 듯이 확신에 찬 표정이었다.
구형준과 다른 구씨 가문의 사람들 모두 기가 찼다.
그들은 답이 없다는 표정으로 구서희를 바라보았다. 어쩌면 구서희는 정말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지도 몰랐다.
오후 내내 윤지현은 구서희가 또다시 벌을 받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쾌해했다.
특히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모두 자신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 남자는 구서희와 친구 사이가 맞았다. 남자는 구서희를 짝사랑했던 것 같고 그들의 채팅 기록을 보면 구서희가 그를 사주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돈을 주지도 않았다.
구서희는 단지 그에게 하소연하면서 은근히 암시했을 뿐이다.
비록 피해자인 윤지현은 구서희가 주범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 오직 두 사람만 그 자리에 있었고 녹음을 한 것도 아니기에 증거가 없었다.
윤지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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