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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윤지현은 침대 쪽으로 향하다가 침대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멈춰 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대표님, 다치신 곳은 어떠신가요?” 윤지현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 조도현에게 매우 정중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질문에 조도현은 대꾸하지 않았고 윤지현은 무안함을 느꼈다. 윤지현은 조용히 그가 입을 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조도현은 책을 보느라 시선을 내려뜨리고 있었다. 그녀가 노크할 때부터 시작하여 그의 침대 옆에 설 때까지 조도현은 시선 한 번 들지 않았다. 그렇게 약 1분이 흘렀다. 마디마디 분명한 희고 긴 손가락이 우아하게 페이지를 넘겼다. “윤 비서, 이제 와서 날 걱정하는 건 너무 늦은 것 같은데.” 조도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의 차가우면서도 나른한 목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윤지현은 원래 웃고 있었는데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큰일이라고 생각된 윤지현은 빠르게 설명했다. “사실 전에 대표님을 뵈러 갈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병원에 대표님의 병문안을 온 분들이 많더라고요. 무턱대고 안으로 들어가면 유언비어가 떠돌까 봐 걱정되어 대표님께서 퇴원하신 뒤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유언비어?” 조도현은 시선을 들며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생긴 거지? 왜 윤 비서가 나타나면 사람들이 나와 윤 비서를 오해할 거로 생각한 거야?” “...” 윤지현의 표정이 완전히 굳어졌다. 조도현이 에둘러 말하긴 했지만 윤지현은 그의 뜻을 금방 이해했다. 조도현은 윤지현이 자의식 과잉이라고 비꼬고 있었다. 그날 골프장에서도 섹시한 차림을 했다가 그에게 미모로 그를 유혹하려고 했다고 무자비하게 모욕당했었는데 그때와 똑같은 태도였다. 방 안은 기묘할 정도로 정적이 감돌았다. 윤지현은 얼굴이 불타오르는 것처럼 화끈거렸다. “저는...”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난감하긴 했지만 반박할 방법이 없어서 말을 내뱉기가 힘들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생각을 했네요. 앞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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