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화
그의 추측대로 조도현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듯했다.
도도한 척하는 사람들은 모두 저런 스타일을 좋아했다. 그들은 화려하거나 요염한 이들을 경멸했고 반대로 청순하면서 연약해 보이는 스타일을 좋아했다.
그 여자는 전석강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였다.
“가서 여울이를 불러와.”
전석강이 반소윤에게 말했고 반소윤은 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갔다.
잠시 뒤 그녀는 가녀린 여자를 한 명 데리고 왔다.
여자는 라벤더색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피부는 눈처럼 하얀 데다가 머리카락이 길고 머리숱이 많았다. 심지어 화장하지 않은 얼굴은 콕 누르면 과즙이 흘러나올 것처럼 생기가 넘치는 데다가 살짝 젖살도 있었다. 여자는 이목구비가 단정하고 눈동자가 맑았다. 그녀는 조도현을 바라볼 때 마치 깜짝 놀란 숲속의 꽃사슴 같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사실 업계의 유명 인사 네 사람도 그녀를 매우 탐냈고, 그들 옆에 있던 미인들은 냉담하거나, 적대하거나, 경멸 어린 표정으로 여울이라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윤지현은 그들의 표정을 보며고 생각에 잠겼다.
조금 전 그녀는 조도현이 밖을 바라보는 걸 보았다. 조도현은 그 여자를 언제 발견한 것일까?
설마 그 여자가 마음에 든 걸까?
그럴 일은 없었다.
그녀가 알기로 조도현은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렇게 뻔하고 저급한 함정을 조도현이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여울아, 이쪽은 조 대표야.”
전석강은 여자에게 웃으면서 말했고 여자는 당황한 얼굴로 두 주먹을 꾹 쥐면서 고개를 숙인 채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조 대표님. 저는 남여울이라고 해요. 물여울이라고 할 때 그 여울이에요.”
그녀의 자기소개는 단순하면서도 조금 서툰 느낌을 주었다.
물론 청순하고 귀여운 남여울이 그런 얘기를 하니 그런 서투름은 오히려 남자들에게 더욱 귀엽게 보였다.
조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은은한 미소를 지어 보일 뿐이었다.
전석강은 느긋하게 말했다.
“여울아, 너도 자리를 선택해서 앉아.”
“...네.”
남여울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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