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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앞에 있던 조도현이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조용히 해.” 방지혁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고 그런 그를 여윤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째려보았다. 귀여운 외모를 가진 그녀는 민낯을 보면 풋풋한 이웃집 소녀 같았지만 평소에는 섹시한 스타일의 옷차림이었다. 게다가 애교 섞인 말투, 감미로운 목소리까지 더해져 작정하고 꼬시면 안 넘어올 남자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 그녀는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을 겪게 되었다. 옆에 있는 이 인간은 그녀한테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했고 앞에 있는 조도현은 그녀한테 한 소리 했다. “쳇.”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던 그녀는 앞으로 달려가 윤지현의 팔짱을 끼더니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쁜 놈.” 윤지현은 이내 그녀를 토닥였다. “그냥 무시해 버려.” “응.” 그녀는 연약한 척 힘없이 윤지현의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 맨 마지막에서 걷고 있던 방지혁은 방금 자신을 밀었던 여윤아를 떠올렸다. ‘이 누나는 절대 연약하지 않을 거야.’ 엘리베이터 밖에는 꽤 긴 복도가 있었다. 어두운 붉은 빛, 벽 양쪽에는 기괴한 장식이 가득했고 향의 뽀얀 연기가 이곳을 신비로운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 황 무당이 정말 그렇게 대단하든 아니든 적어도 분위기는 그럴싸했다. 복도 끝에 다다라 모퉁이를 돌자 눈앞에 오래된 무덤의 문 같은 갈색 나무문이 갑자기 나타났다. 문 테두리는 돌로 조각되어 있었고 무늬가 다양하고 웅장하며 기품이 넘쳤다. 순간 여기가 그 빌딩 안이 맞나 라는 의심이 들었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그들이 도굴하러 온 줄 알 것이다. 방금 얼리베이터 앞에서의 소란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인기척을 느낀 것인지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하얀 도포를 입은 젊은 소녀가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20대 초반 같아 보였고 상큼하고 청초해 보였다. 소녀는 들어오는 네 사람을 보고 살짝 당황한 기색이었다. “같이 오셨어요? 예약은 하셨나요?” 예약도 필요하다니... 윤지현은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살짝 뒤로 넘기며 무심코 팔찌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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