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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한재영은 구서희를 위해서라면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었다. 무당까지 찾아오다니...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고유진은 한재영이 미신을 믿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 단서를 따라 그녀에게서 무언가를 캐내려고 했던 것이다. 이제야 말이 통했다. 네 사람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윤지현은 종이에 뭔가를 적었다. [아까 그 소녀의 말을 들어보면 유진이는 지금 안전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녀의 반응이 조금 이상해서 어떻게 된 건지 추측할 수가 없어요.] [일단 고유진부터 찾아 고유진의 안전부터 확보해야 해.] [그래요.] 현재 파악한 바로는 한재영이 오기 전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행동을 취해도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유지현은 여전히 친구가 걱정되었고 혹여라도 무슨 생길까 봐 노심초사하였다. 고유진이 안전하다는 걸 확인해야 조금은 덜 걱정될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여윤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조도현이 한마디를 적어 방지혁에게 건넸다. [일단 사람부터 찾아.] 방지혁이 펜을 들고 그 아래에 대답했다. [저한테 맡기세요. 도련님, 손상 없이 돌려주겠습니다.] 손상 없이 돌려주겠다니? 맞춤법도 안 맞는 글이었다. 방지혁은 다 쓰고 나서 조도현을 향해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조도현과 윤지현은 어이가 없었고 여윤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손상 없이 돌려주겠다니? 고 변호사가 누구의 것이란 말인가? 저 인간이 무엇을 암시하는 것인지? 한참을 생각하던 그녀가 섬뜩한 눈빛으로 조도현을 바라보았다. 조도현이 윤지현과 고유진 사이에서 양다리라도 걸치고 있단 말인가? 그 생각에 여윤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남자한테 상처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윤지현이 또다시 남자한테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닌지? 그것도 모자라 친한 친구한테 배신을 당하게 되는 건 아닌지? 그녀는 방지혁의 손에 있던 펜과 메모지를 낚아채 글을 적었다. [고 변호사와 조 대표님 무슨 사이예요? 당장 똑바로 얘기해 봐요.] 방지혁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여윤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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