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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조도현과 윤지현은 어이가 없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별짓을 다 하는구나. 고유진은 말없이 눈을 흘기더니 다시 고개를 돌렸다. “신녀님께서는 자비로우시고 사랑이 넘치십니다.” 한재영은 연신 고맙다고 하면서 염주를 건네받았다. 황 무당은 간곡히 타일렀다. “명심하게나. 성의가 있어야 효과가 있는 것이야.” “네, 알겠습니다.” 한재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염주를 손목에 꼈다. 잠시 후,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그녀는 재와 돼지고기 피로 범벅이 된 몸을 이끌고 자리를 떴다. 그녀는 일주일 후에 다시 오기로 했고 황 무당은 그녀를 도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한 사람한테서 아주 뽕을 뽑으려는 모양이다. 윤지현은 한재영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제 와서 진로를 바꾸면 나도 가능할까?” ... 옆방에서 고유진이 베일을 벗고 예쁜 얼굴을 드러냈다. “신녀님, 제가 가르쳐 준 방법이 효과가 있죠? 오늘 돈을 엄청 벌었어요.” 황 무당이 천천히 눈을 떴고 이제 보니 그녀는 장님이 아니었다. “확실히 능력이 있네. 타고난 재능이 있어. 나랑 같이 일해보는 건 어때? 수입은 5대5로 나누지.” “전 무엇을 하든 다 잘해요. 하지만 전 약자를 돕고 정의를 실현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 이 늙은이는 돈을 좋아하고 자네는 정의를 추구하는 걸 좋아해. 각자 필요한 것을 얻는 거야. 자네가 무엇을 하든 상관없어. 돈만 주면 되니까.” “앞으로 잘 부탁해요.” ... 두 무당이 한창 얘기 중일 때 조도현은 윤지현을 끌고 조용히 방을 나와 휴게실로 돌아갔다. 그들이 자리에 앉아 미처 말을 꺼내기도 전에 도포를 입은 소녀가 다가왔다. “네 분 차례입니다. 절 따라오시죠.” 윤지현은 갈 거냐고 그들을 향해 눈빛을 보냈다. 이때, 조도현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안내해 줘요.” 그가 가겠다고 했으니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감히 의견을 내지 못하였다. 연기를 하려면 끝까지 해야 하니까. 네 사람은 소녀의 안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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