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화
윤지현은 너무 당황스러웠다.
고유진은 하윤서를 몰랐고 윤지현의 표정도 보지 못했다.
그들은 함께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윤지현 일행은 하윤서 일행의 앞에 서게 되었다.
잠시 뒤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 대표님께서는 언제 도착하신대?”
“대표님 어머니께서 11시쯤에 도착할 거라고 했으니 곧 올 거야.”
“조 대표님이 먼저 도착해서 널 마중 나와야 하는 거 아냐? 여자인 네가 먼저 도착해서 조 대표님을 기다려야 한다니 조금 당황스럽네. 비록 조씨 가문도 대단한 집안이긴 하지만 백씨 가문도 비슷한 수준이잖아. 너무 폼 잡는 거 아냐?”
“괜찮아. 누가 기다리든 똑같지. 난 상관없어.”
“너 내가 알던 하윤서 맞아? 너 진짜 그 사람을 사랑하는구나. 물론 그 조 대표님이란 사람이 확실히 잘생기긴 했어. 그 얼굴에 설레지 않긴 힘들지. 네가 조씨 가문 사모님이 되는 걸 미리 축하해.”
“그건 아직 모르는 일이야.”
...
하윤서는 함께 온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윤지현은 앞에서 태연한 얼굴로 서 있었다.
고유진이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충격받은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려고 했는데 그때 마침 엘리베이터가 그들이 묵는 층에 도착했다.
고유진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윤지현을 잡아당기면서 작게 말했다.
“설마 저 사람이 아까 네가 말한 하윤서 씨야?”
윤지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맞아. 피엘 그룹 딸이지.”
고유진은 어이없다는 듯이 이마를 짚었다.
“그러니까 조도현 씨가 정말로 여기에 데이트하러 왔단 말이야? 완전 쓰레기네. 진짜 쓰레기야!”
윤지현이 말했다.
“좀 조용히 해.”
윤지현은 고유진을 끌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 일은 그만 얘기하자. 나한테는 쓰레기 같은 짓을 하지 않았으니까. 조 대표님은 나한테 이미 얘기했어.”
“흥, 그러니까 새로운 목표물이 생겼다는 거네!”
고유진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더니 뭔가를 떠올린 듯 눈을 가늘게 떴다.
“그날 밤 내가 없었다면... 하, 진짜 가관이다. 맞선을 봐 놓고 너랑 또...”
“유진아!”
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