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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윤지현은 부정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내가 저항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중요하지 않아. 만약 저항할 수 없다면 결과 따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하려고.” 고유진이 말했다. “결과를 생각할 필요가 있어? 대표님이 어련히 알아서 할 텐데 말이야.” 윤지현은 또 웃었다. “나는 대표님 인생에서 아주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해. 대표님은 해야 할 일이 많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 대표님이 하윤서 씨를 좋아하지 않으니 대표님 부모님께서도 더는 대표님에게 강요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이 날 받아준다는 의미는 아니야.” “내가 대표님과 만나게 되더라도 그건 그저 짧은 꿈에 불과할 거야. 그게 아무리 아름다운 동화 같은 꿈이라고 해도 꿈은 꿈일 뿐이야. 사람은 계속 꿈속에서 살 수가 없어. 대표님도 결국엔 꿈에서 깰 거고 나는... 꿈을 마주하기가 두려워지겠지.” 고유진은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무서워하는 게 왜 그렇게 많아? 조 대표님이 네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건 두렵지 않아? 그렇게 되면 너도 괴로울 거잖아.” “그러면 괴로워하지, 뭐.” 윤지현은 단호히 말했다. “어차피 한순간일 뿐이야. 꿈속에서 끝없이 헤매다가 꿈에서 깨어난 뒤 혼자 상처를 끌어안고 있는 것보다는 나아.” “...” 고유진은 할 말이 없었다. 어렴풋하고 몽롱해야 아름다운 것들을 윤지현은 마치 시체를 해부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해부했다. 그래서 듣고 있으면 소름이 돋았다. “유진아, 너는 그냥 사랑이 싫은 거야.” 윤지현은 머리를 숙이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렸다. 그녀는 고유진에게 그 말을 할 때 그녀도 괴로웠다는 걸 굳이 얘기하지 않았다. 어쩌면 조도현을 조금 멀리해야 할지도 몰랐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그녀 때문에 조도현까지 그 피해를 보게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조도현에게는 더 순수한 여자가, 사랑에 기대와 열정을 안고 있는 여자가 어울렸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조도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윤지현은 화들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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