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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내가 빌려줄게.” “못 갚아요!” “할부로 해줄게.” “...” 윤지현은 숟가락을 든 채로 엄지를 살짝 움직였다. 아주 잠깐 살짝 흔들리긴 했으나 이내 화들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하늘에 걸린 달을 따려고 드는 것은 멍청한 짓인데 말이다. 그녀는 애써 당황한 마음을 감추며 음식을 뒤적거리다가 아주 어색하게 화제를 돌렸다. “이 만두는 무슨 만두예요? 돼지고기인지 소고기인지 모르겠어요.” 조도현은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자신의 만두를 전부 그녀에게 주며 말했다. “먹어봤는데도 모르겠어? 겁쟁이의 살로 만든 만두야. 겁은 많은데 재미는 보고 싶은 겁쟁이, 홀라당 먹어놓고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겁쟁이지.” 윤지현은 창피해서 얼굴을 가렸다. ‘그만, 그만 얘기해. 내가 잘못했으니까!’ 멀리 있던 세 사람, 아니 네 사람이다. 손태호가 합석하여 그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유진은 두 손으로 턱을 괬다. “진짜 아름다운 장면이네요.” 손태호는 아침을 먹으며 말했다. “제가 아는 대표님은 자상하게 굴지 않고 화를 내실 것 같은데요.” 고유진은 먼 곳에서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조도현을 바라보았다. “그래요? 표정이 좋은데요. 지금 기쁜 듯이 웃잖아요.” 손태호가 말했다. “제 직감이에요. 전 대표님과 오래 알고 지내서 알 수 있어요.” 방지혁이 반박했다. “태호 씨 말은 듣지 말아요. 우리 대표님이 얼마나 좋은 분이신데요. 대표님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이세요.” 고유진은 혀를 찼다. “지혁 씨는 대표님 팬이니까 여기 끼어들 자격이 없어요.” ... 윤지현은 아침을 다 먹지 못하고 황급히 도망쳤다. 그녀는 우선 방으로 돌아가서 샤워했다. 물로 몸을 씻으니 머릿속에 어젯밤의 일이 다시금 떠올랐다. 물이 너무 뜨거워서인지, 그의 입술이 너무 뜨거워서인지 알 수 없었다. 이상한 기분이 들자 윤지현은 손으로 그에게 먹혔던 곳을 살짝 만졌다가 저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리면서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 그녀는 수도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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