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화
이민혜는 그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소를 지었다. 최대한 밝아 보이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게 느껴졌다.
“안녕하세요.”
윤지현은 화들짝 놀랐다.
권해운의 엄마는 가스 폭발 사고로 세상을 떴다고 하지 않았는가?
고유진은 조금 전 살짝 알아봤기에 윤지현보다는 그나마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내심 권해운의 엄마가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안녕하세요.”
두 사람은 이민혜에게 인사를 건넸고 이휘준은 그들에게 앉으라고 한 뒤 차를 따라주었다.
이민혜는 조도현을 볼 때면 기분이 좋아져서 눈빛에 생기가 감돌았다.
“도현이는 오늘도 잘생겼네.”
“누나, 조도현 씨는 회사 대표님이에요. 자꾸 도현이라고 부르지 말아요.”
이휘준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습니다. 제가 한참 어리니 당연히 이름으로 불러도 되죠.”
조도현은 겸손하게 손을 저으면서 싱긋 웃어 보였다.
조도현이 그렇게 얘기하자 이휘준도 더는 뭐라 하지 못했다.
그는 모든 부자들이 똑같은 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조도현처럼 우아하고 예의 바르면서 거만 떨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했다.
윤지현은 이민혜와 조도현이 상당히 가까운 사이인 것 같아 보이자 그들이 이미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이민혜는 반진에서 살았고 조도현은 반진에 온 적이 없었다.
그러다 윤지현은 문득 얼마 전 반형서가 조도현을 파티에 초대한 걸 떠올렸다.
설마 그때 조도현이 만나러 간 사람이 바로 권해운의 엄마였던 걸까?
“아주머니, 아주머니께서 초등학교 교사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어요. 해운 씨가 실종된 뒤로 아주머니께서는 줄곧 해운 씨를 찾았고 그 때문에 일도 그만두셨죠. 아주머니 이웃들에게서 들었는데 갑자기 아주머니 집에서 가스가 폭발했고 그 뒤로 아주머니가 실종되셨다는 말을 들었어요. 다들 아주머니께서...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을까요?”
고유진은 곧바로 본론을 꺼냈다.
그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은 이유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약간 생기가 감돌던 이민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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