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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조도현은 뭔가를 느낀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전류가 흐른 것처럼 찌릿함이 느껴졌고 윤지현은 그의 시선을 피하는 것조차 잊었다. 조도현은 씩 웃더니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처럼 손을 뻗었다. 그는 마치 길을 잃고 무서워하는 아이를 달래듯 윤지현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안전감이 느껴졌다. 마치 폭설이 쏟아지는 가운데 화려하면서도 안락한, 유리로 된 집 안으로 들어가 모닥불로 몸을 따뜻하게 녹이는 것 같았다. 밖에서 휘몰아치는 큰 눈을 보아도 두렵지 않고 오히려 동화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녀는 동화를 믿지 않는데 말이다. 윤지현은 고개를 돌렸다. 한편 이민혜는 그들을 바라보다가 뭔가 떠오른 건지 괴로워하면서 동시에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남자애가 여자애를 지켜주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우리 해운이도 내가 그 사실을 안 것을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후회하는지, 후회하지 않는지는 아주 어려운 문제였기에 아무도 대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내가 얘기할게요.” 이휘준이 이민혜를 대신하여 나머지 일을 얘기했다. “해운이가 실종된 그날, 마지막 통화는 은서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어요. 은서는 당시 구서희에게 끌려간 상태였고 얼굴을 다친 데다가... 강간당했죠.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다른 아이들의 말을 들어 보니 그동안 구서희가 계속 은서와 해운이를 괴롭혔대요. 그래서 저는 구서희가 이 일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죠. 경찰도 구서희를 찾아갔어요. 하지만 구서희는 송은서와 쇼핑을 하러 갔다가 이내 헤어졌다고 주장했어요.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데 경찰은 구서희의 말을 믿고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구서희를 풀어주었죠. 그 뒤에는 학교 CCTV 영상까지 사라졌어요.” “우리 누나는 도저히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구서희가 운성으로 돌아갔다는 걸 알게 된 누나는 몇 번이나 그들을 찾아갔으나 늘 문전박대를 당했어요. 그때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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