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화
그러나 결과가 좋다면 상관없었다.
윤지현은 이민혜와 대화를 조금 더 나누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기뻤다.
그들은 오랫동안 이어진 고통을 끝낼 수 있었고 윤지현도 이제야 분풀이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조도현의 도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가 모든 공로를 고유진에게 돌렸으니 윤지현도 뻔뻔하게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
윤지현은 마음이 꽤 무거웠다.
‘일단은 구서희 문제부터 해결한 뒤에 걱정하자.’
...
그곳에서 나온 뒤 그들은 곧장 경찰서로 향했다.
조도현은 이미 운성과 반진 두 곳의 경찰서장과 만나서 이민혜의 뜻을 전했다.
100% 공정하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이상 이민혜는 증거를 내놓으려고 하지 않았다.
동시에 조도현도 함축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이민혜가 안심할 수 있게 그는 관련 부문에 증거를 백업해 둘 것이고 그래도 문제가 생긴다면 일을 더 크게 키워서 상부에서 방관할 수 없게 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되면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이 몇 명 뽑혀 나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대화를 나눈 뒤 그들은 증거가 확실하면 바로 구서희를 체포할 것이라고 합의를 보았다.
병원.
구서희와 송은서는 이미 정신을 차렸다.
구서희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송은서는 절망에 빠졌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그냥 넋을 놓고 있었다.
다른 병실에서 어깨와 손에 붕대를 감싼 구서희가 깨어났다. 그녀는 엄청난 통증 때문에 분노하며 욕지거리를 내뱉었고 보석으로 풀려난 한재영은 옆에서 그녀를 위로했다.
한재영은 차마 딸에게 심은우가 위험한 순간 그녀를 구하지 않았고,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혼자 먼저 운성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얘기할 수 없었다.
구서희는 한참을 미친 사람처럼 굴다가 경찰이 왔다는 소리를 듣고 당황해했다.
“그러면... 시체는...”
한재영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못 찾았어. 누가 옮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넌 그냥 송은서에게 한 말이 전부 정신이 나가서 한 말이었다고 잡아떼면 돼. 이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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