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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무슨 밥?’ 조도현이 가까워지자 윤지현은 살짝 긴장했다. 그가 허리를 숙였을 때는 호흡마저 흐트러졌다. 그런데 조도현은 그녀를 침대에서 일으킨 뒤 주방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정말로 따끈따끈한 밥이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 윤지현은 식탁 위 음식들을 바라보며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표님이 한 거예요?” 조도현은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내가 마법을 부렸거든.” 윤지현은 매우 놀랐다. “대표님, 요리할 줄 아세요?” 조도현은 피식 웃었다. “당연히 모르지. 나처럼 귀하게 자란 도련님은 바보라서 설탕이나 소금도 구분하지 못하고 밥을 지으려면 물을 넣어야 한다는 것도 모르고 인덕션을 쓸 줄도 몰라. 나도 아주 오래 연습해서 겨우 배웠어.” “...” 윤지현은 말을 아꼈다. 그녀는 젓가락을 들고 조용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굉장히 맛있는 건 아니지만 사실 나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감히 놀란 티를 낼 수가 없었다. 조도현이 또 은근히 돌려 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도현은 그동안 줄곧 진성주의 보살핌을 받았을 텐데 자기가 직접 밥을 해야 할 상황이 있었을까? 조도현은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사람처럼 말했다. “지현아, 인터넷 찾아보면 레시피가 다 있어. 나는 머리가 좀 좋은 편이라서 바로 배운 거니까 그렇게 의아해하지 않아도 돼.” “정말 대단하네요.” 윤지현은 진심으로 그를 칭찬했고 조도현은 짓궂게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뭐든 되는 남자니까.” “...” 윤지현은 그 주제를 피하고 싶었다. 조도현은 윤지현에게 고기를 집어주며 말했다. “먹어. 배불리 먹어야 마사지해 줄 힘이 있지.” 윤지현은 그의 말을 들은 순간 사레가 들려서 얼굴이 벌게졌다. “지현아, 손목 좀 마사지해달라는 건데 왜 그렇게 당황해?” 조도현은 윤지현에게 물을 따라주었다. “좀 마셔.” “...” 윤지현은 죽고 싶었다. 식사를 마친 뒤 조도현은 그녀를 안아서 방으로 데려다주었고 정말로 그녀에게 달걀을 하나 건넸다. 그리고 자신의 손목도 내밀었다. 윤지현은 아직 따뜻한 달걀을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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