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5화
유혹적인 속삭임이 그녀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술 향기를 머금은 키스에 취해 두 사람의 입술과 혀가 빈틈없이 엉켜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은 채 그의 품에 안겨 거친 그의 키스를 얌전히 받아내고 있었다.
“위층으로 가자.”
잠시 입술을 뗀 그가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 들고는 한 손으로 약국 봉투를 낚아챘다.
그녀는 그의 목에 팔을 감싼 채 떨어지는 게 두려운 듯 다리를 그의 허리에 꼭 감았다.
볼이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는 그의 어깨에 기대어 손을 뻗어 그의 늘씬한 목을 스쳐 지나가 단추를 하나씩 풀고는 그의 쇄골을 지그시 깨물었다.
위층으로 올라가지도 전에 복도에서 그가 그녀를 유리창으로 몰아붙였다.
점점 그 유리창에 물안개가 피어올랐고 한여름 밤, 뜨거운 숨결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
다음 날 아침, 그녀는 새 소리에 눈을 떴다.
머리가 헝클어진 채로 고개를 들어보니 밖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있었다.
햇살이 밝고 머리 위에서 한가롭게 떠 있는 흰 구름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그의 팔을 베고 있었고 거의 그의 몸 위에 엎드려 있었다.
침대 시트가 그의 허리춤까지 떨어져 있었다. 조심스럽게 두 손가락을 뻗어 시트를 잡아당겼다.
“추워?”
머리 위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입술을 깨물며 밖에 있는 나무 위의 참새를 가리켰다.
“쟤들이 다 보고 있잖아요.”
그는 자세를 바꿔 옆으로 돌아누우면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윤지현은 이내 옆으로 몸을 옮겼다.
“일어나요. 출근해야죠.”
그가 침대 시트를 꽉 쥐고 그녀를 옆으로 끌어당겼다.
“오늘 일요일이야.”
...
그의 눈빛을 바라보니 소름이 끼쳤다.
“일요일도 일정 있으시잖아요.”
지금 그녀는 허리가 쑤시고 등이 아프고 다리에 쥐가 난 상태였다. 조도현은 다정하게 그녀의 머리를 넘겨주며 입을 열었다.
“좀 더 자고 싶어.”
“전 이만 일어날게요.”
“같이 자.”
...
같이 어떻게 자냐고...
그녀는 냉큼 그를 밀어냈다.
“싫어요. 아침 해 줄게요.”
그는 놓아주려 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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