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화
윤지현의 차가 출발하자 손태호도 조용히 차를 출발시켰다.
조금 전, 차가 달리는 중에 갑자기 조도현이 주소를 하나 알려주었다. 윤지현의 자료를 본 적이 있었던 그는 그곳이 그녀의 부모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 댁에는 왜 오려고 한 건지... 그런데 윤지현이 잘생긴 남자와 웃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가 웃을수록 뒤에 있는 사람은 더욱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두 대의 차가 앞뒤로 아파트 단지를 나섰다.
처음에 윤지현은 그들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중간쯤 갔을 때, 신호등에 차가 멈추고 나서야 그녀는 뒤에 있는 차를 발견하게 되었다.
‘저 사람이 왜 뒤에 있는 거지?’
펜트하우스에서 회사로 가는 길은 이곳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렇다는 건 그가 이곳에 일부러 왔다는 뜻이었다.
설마 최선호와 얘기하는 걸 본 것일까?
이런저런 걱정을 하던 그녀는 조도현의 어머니가 두 사람을 갈라놓기 위해 안서연을 불러온 사실을 떠올렸다. 불안한 마음이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그녀가 무엇을 하든 무엇을 말하든 소용이 없었고 어쩌면 그녀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말하는지는 중요하지가 않았다.
사실 안서연도 중요하지 않았고 그녀 또한 단지 쓸모 있는 칼일 뿐이었다.
이건 경고였다. 조씨 가문에서 그녀의 존재가 어떤 건지 알려주는 것이었다.
하윤서든 안서연이든 이런 여자들은 수없이 많았고 번갈아 가며 한 명씩 한 명씩 그녀한테 그녀는 절대 안 된다는 걸 일깨워주고 있었다.
결말은 이미 마지막 페이지에 쓰여 있었고 그녀는 미리 결말을 알고 있었다. 모든 과정은 그저 재미일 뿐이었다.
윤지현은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잠시 후, 회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데 조도현과 손태호도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대표님, 손 비서님.”
윤지현은 먼저 가서 인사를 건네고는 손태호랑 같이 나란히 걸었다.
위층으로 올라간 뒤, 조도현은 문 안으로 들어서며 담담한 어조로 한마디 던졌다.
“오늘은 윤 비서랑 업무 내용 좀 바꿔봐”
손태호는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보좌하는 비서였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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