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2화
“무슨 헛소리인 거야? 우리 지현이가 돈에 연연하는 사람인가?”
심은우의 말에 윤우겸은 불같이 화를 냈다.
“지현이가 자네와 결혼한 이유는 자네를 좋아했기 때문이네. 자네의 돈을 보고 결혼한 게 아니라고. 당장 나가.”
“아버님, 진심과 돈 문제는 충돌하지 않습니다. 전 지현이가 돈 때문이라고 한 적 없는데요.”
심은우는 이내 그의 기분을 살피며 그를 다독였다.
“아버님이라고 부르지도 마.”
윤우겸은 집안에서 사람을 때릴 수 있는 물건을 찾고 있었고 옆에 있던 주성희도 덩달아 한마디 거들었다.
“우리 선호는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의사예요. 당신들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고요. 난 지현이가 허영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 선호를 선택할 거라고 믿어요.”
심은우는 조롱이 섞인 웃음을 지었다.
“최선호 선생, 힘내요. 우리 조 대표님이 워낙 막강한 상대라서 말이죠.”
“지현이가 누구를 선택하든 그건 지현이의 자유입니다. 지현이가 조 대표님을 좋아한다면 난 지현이를 축복할 겁니다.”
담담하게 대답하던 최선호는 더 이상 그와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아 주성희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한편, 주방에 있던 윤지현은 너무 화가 나서 칼로 심은우를 베어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조도현을 걸고넘어지려고 온갖 비열한 수단을 다 쓸 줄은 몰랐다.
“아저씨, 이걸 쓰세요.”
방지혁이 수박 껍질을 윤우겸에게 건네주었다.
“저 인간한테 던지세요.”
수박 껍질을 건네받은 윤우겸은 바로 심은우를 향해 던졌다.
“나쁜 놈.”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귀한 딸을 데려간 것도 모자라 데려가면 아껴줄 것이지. 결국 딸한테 그 많은 상처를 주고도 이젠 딸을 모욕하는 말까지 하다니.
누가 돈이 아쉬워서 이러는 줄 아나?
아무리 성질이 불같은 심은우라고 해도 장인어른한테 손찌검할 수는 없었다.
수박 껍질로 등을 몇 번 맞았지만 그는 손으로 막기만 했다.
“아버님, 진정하세요. 전 아버님과 어머님을 뵈러 왔습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죠.”
그는 급히 집 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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