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0화
‘말하는 꼬락서니를 좀 봐. 저 빌어먹을 입을 언젠가는 찢어버리고 말겠어.’
가장 앞서 걷던 윤지현 일행은 이미 파티장 정문에 도착했다.
윤지현이 문을 열려고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그녀의 뒤를 따라 함께 이곳을 벗어나려던 사람들은 평정심을 잃었다.
“장이현 씨, 이게 무슨 짓이에요? 지금 우리를 다 납치하겠다는 거예요?”
이미 겁을 먹고 불안에 떨던 노정아가 결국 폭발했다.
그녀는 평소 다른 사람과 다툰 적이 거의 없을뿐더러 소리를 질러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오로지 이곳을 벗어나고만 싶었다.
고유진이 휴대전화를 꺼냈다.
“신호까지 차단한 걸 보니 우리를 납치할 생각이 확실한 것 같네요.”
‘젠장, 그렇다고 여기서 죽을 수는 없어!’
여윤아가 다가가서 말했다.
“사모님, 괜히 사람들한테 겁주지 마세요. 사모님께서 창의적인 파티를 준비하려고 공을 많이 들인 건 알겠지만 이렇게 사람들을 겁먹게 하는 건 도가 지나쳤어요.”
장이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빠르게 다가가서 문을 열려고 했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요? 이건 저도 모르는 일이에요.”
사람들은 문이 잠겼고 신호도 차단됐다는 말을 듣고 패닉에 빠졌다.
“정말 신호가 안 잡혀.”
“이게 뭐예요? 왜 문을 잠근 거예요? 장이현 씨, 미쳤어요?”
“나한테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 가족들이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문 열어요! 당장 열라고요!”
...
평소 잘난 척이 심하고 자기가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살던 사람들은 정작 문제가 생기자 아무것도 못 했다.
장이현은 끊임없이 사과하면서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그녀는 문이 고장 난 걸지도 모른다면서 사람을 시켜 옆문을 열라고 했다.
타로술사는 혼란스러운 광경을 지켜보다가 원형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이때 누군가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저 여자가 한 짓 아니에요? 어디로 가는 거예요! 당장 저 여자를 잡아요!”
그러나 그녀의 말에는 힘이 없었다.
타로술사는 여자를 거만하게 내려다보았다.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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