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8화
“대표님, 저녁에는 어디로 가세요? 지현 씨는 데려가지 않으시는 거예요?”
앞에 앉아 있던 방지혁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저녁에는 당연히 둘이 함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윤지현은 뻣뻣하게 목을 돌리며 말했다.
“지혁 씨,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대표님께서 그렇게 정하신 데는 이유가 있겠죠. 대표님께서는 아주 중요한 분을 만날 예정이라 꼭 저 없이 단둘이 만나셔야 해요.”
조도현은 잠깐 침묵한 뒤 말했다.
“그래. 윤 비서 말이 맞아. 나는 아주 중요한 사람을 만나러 가야 해서 윤 비서를 데려갈 수 없어.”
윤지현은 저도 모르게 말을 내뱉었다.
“저도 가고 싶지 않아요.”
“...”
방지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조수석에 앉은 손태호는 고개를 숙인 채 태블릿을 클릭하며 아주 바쁜 척했다.
조도현은 눈을 감고 쉬었고 윤지현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손태호는 속으로 투덜댔다.
‘또 왜 저런대? 미치겠네.’
방지혁도 비슷한 기분이었다.
‘어떡하지? 왜 아직도 화해하지 않은 거야?’
지사에 도착하니 얼음장 같던 분위기가 그제야 조금 풀렸다.
본사에서 온 사람들과 지사의 임직원들 모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조도현과 함께 회사 안으로 우르르 들어갔다.
회사를 빠르게 둘러본 뒤 조도현은 회의실로 가서 지사 사장과 각 부서 팀장들의 업무 보고를 들었다.
그들의 말을 듣고 있자니 잠이 쏟아졌다.
두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오후가 되자 조도현은 윤지현과 손태호를 데리고 포럼에 참석했고 본사에서 온 다른 사람들은 지사에 남아 업무를 봤다.
업무를 시작하면 윤지현은 아주 책임감이 넘치는 직원이 되었다.
그녀는 조도현이 시킨 일을 빠르게 완성했다.
세심한 윤지현은 심지어 조도현에게 필요한 것들을 미리 알아채고 준비했다. 그곳에는 많은 이들의 비서가 있었지만 그들 모두 윤지현만큼 유능하지는 못했다. 덕분에 손태호는 아주 편하게 졸 수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본 손태호는 둘이 화해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조도현과 윤지현 모두 연기를 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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