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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아니야. 진짜 잘 어울려.” 밴스는 조도현의 앞으로 걸어가 그의 미모를 감상했다. 준수한 얼굴과 늘씬한 몸매, 심지어 머리카락과 손까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조도현은 신이 빚어낸 조형물처럼 완벽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밴스는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 순간 조도현이 손을 뻗어 밴스를 막으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만. 밴스, 우리 약속했잖아. 서로를 존중해 주기로. 그러니까 선 넘지 마.” “미안해. 참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자제 좀 해.” “자제한 거야.” “자제 못 하겠으면 내가 기절시켜 줄게.” 조도현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목을 움직였다. “...” 밴스는 미안하다는 듯이 싱긋 웃으며 뒤로 물러섰다. 조도현은 소파로 걸음을 옮겼다. 어렸을 때는 그쪽으로 둔해서 몰랐었다. 그러다 친한 친구가 게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이해할 수 없었고 또 한때 멀리하기도 했었지만 그 뒤로 얘기를 나누다가 밴스가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도현은 그에게 뭔가를 강요할 생각도 없었고 그저 서로를 존중하자고 했다. 그렇게 그들은 쭉 친구로 지냈다. 다만 가끔은 절제하지 못하는 밴스를 참아줘야 했다. 밴스도 소파에 앉았다. 밴스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일은 그가 아무리 노력해도 조도현이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다른 한편, 윤지현은 파운데이션으로 가슴 쪽에 남은 붉은 흔적들을 가리고 있었다. 거울 속 흰 드레스를 입은 윤지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가슴도 파였고 등까지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라니... 누가 고른 것인지 알게 된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가슴 부분을 최대한 끌어올려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윤지현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풀어서 가슴과 등을 조금씩 가린 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고개를 든 손태호는 멍한 표정으로 몇 초간 그녀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코를 막았다. “...” 윤지현은 손태호가 자극을 받았다는 걸 알고 그에게 티슈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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