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3화
“왜 아무 말도 안 해?”
“아, 그냥 좀 놀라서요.”
“놀라지 마. 곧 있으면 왜 그런지 알게 될 거야.”
조도현은 사무실로 들어갔고 윤지현은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여러 생각이 스쳤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었다.
“지현 씨.”
손태호가 사무실에서 나오면서 말하자 윤지현은 어제 일 때문에 괜히 미안해져서 인사를 건넸다.
“태호 씨, 어제는 정말 미안했어요. 오늘은 괜찮아요?”
손태호는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대답했다.
“제가 뭐가 괜찮지 않을 게 있어요? 솔직히 어제 정말 고마웠어요. 덕분에 퇴근하고 운전도 안 해도 되고 오늘 아침에도 진 집사님이 저보고 아파트로 안 와도 된다고 해서 진짜 속이 다 시원해졌어요.”
“...”
“참, 혹시 기회 되면 한 번만 물어봐 줘요. 앞으로도 두 분께서는 계속 같이 출퇴근하는 거예요? 이제 제가 꼭 껴 있을 필요도 없잖아요.”
윤지현은 한참 말을 못 하다가 한 마디 던지고는 이내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런 건 직접 물어보세요.”
‘태호 씨가 이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어. 내가 혼자 괜히 미안해했잖아.’
이런 생각을 하니 윤지현은 웃음이 나왔다.
오후가 되자 고유진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괜히 샤부샤부 얘기를 꺼냈더니 진짜로 연락이 온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샤부샤부가 아니라 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사실 윤지현도 출장에서 돌아온 뒤로 제대로 얼굴을 못 봐서 한번 만나고 싶던 참이었다.
윤지현은 먼저 조도현에게 전화해서 오늘 야근 없다는 걸 확인한 뒤에 고유진과 저녁 약속을 잡았다.
그래서 퇴근 시간이 되자 윤지현은 먼저 사무실을 나섰다.
손태호는 원래 오늘 저녁에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려고 잔뜩 계획을 세웠는데 조도현의 전화 한 통에 다시 불려가고 말았다.
‘행복은 정말 한 순간이구나... 이렇게 빨리 사라지다니.’
...
윤지현은 고유진과 약속 장소인 고깃집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고기를 구워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윤지현은 영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 털어놨다. 고유진이라면 뭐든지 말해도 되는 사이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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